날씨 관계없이 북한 들여다본다…군정찰위성 2호기 8일 발사

옥승욱 기자 2024. 4.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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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서 정찰위성 2호기 발사
SAR위성, 기상 관계없이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 촬영
한반도 방문횟수 하루 4~6회…1호기보다 2~3배 많아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전략표적 감시 역량 강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탑재된 로켓이 2일 새벽 03:19(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성공하면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고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축인 킬체인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사진=SpaceX 제공) 2023.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이 8일 오전(한국시각) 군사정찰위성 2호기 SAR(영상레이더)위성을 발사한다. 지난해 12월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에 이어 SAR위성까지 발사하며, 날씨와 관계없이 북한 곳곳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오는 8일 오전 8시17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정찰위성 2호기 SAR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SAR위성은 1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미 스페이스X의 펠콘(Falcon)-9 발사체에 실린다.

425사업 SAR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해 영상을 생성하는 군 정찰위성이다. 기상에 상관없이 주·야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위성체는 크게 본체와 탑재체로 구성된다. 본체에는 탑재체가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고기동을 지원한다. 탑재체는 위성에 부여된 고유의 임무인 영상 촬영을 수행한다.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징후를 탐비하고 종심지역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 SAR위성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기본설계검토회의, 상세설계검토회의, 조립준비검토회의 등을 거쳐 지난달 발사장인 미국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 기지로 운송했다.

SAR위성은 태양동기궤도에 따라 운영되는 1호기와 달리 경사궤도로 돈다. 경사궤도는 특정지역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궤도다. 동일지역 표적촬영 시각이 지속적으로 변동돼, 특정 위도 이하의 잦은 촬영에 유리하다.

군 관계자는 "정찰위성 1호기는 아래 위로 돌아서 우리나라에 올 수 있는 것은 낮에 한번, 밤에 한번 뿐이다"며 "낮에는 영상카메라로 찍고 밤에는 IR(적외선)으로 찍고 두번 찍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호기인 SAR는 경사궤도로 돌기 때문에 1호기보다 한반도를 많이 방문한다"며 "정확히 계산은 안되지만 하루에 4~6회 정도를 올 것으로 예상하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일반 레이더와 고해상도 영상 레이더(SAR) 비교. (사진=국방부 제공) 2024.04.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AR위성은 작년 12월에 발사된 425사업 1호 위성(EO/IR위성)과 상호보완적인 운용을 통해 북 핵·미사일 도발징후 탐지 및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SAR위성의 경우 레이더파에 쏘는 에너지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아주 정밀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며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SAR위성 중에서는 최고 성능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승용차도 식별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EO/IR 위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SAR위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카메라 위성이 아니기 때문에 반사파가 점으로 온다. 가령 자동차 번호판의 경우 스틸이기 때문에 밝게 나오고 나무는 반사가 잘 안되니까 껌껌하게 보인다"고 답했다.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초고해상도 SAR위성은 최첨단 우주기술 확보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SAR위성 개발 간 확보된 기술은 국내 우주개발 기술 강화 및 우주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정찰위성 2호기는 방위사업청의 사업관리와 국가위원, 한화시스템 등 국내 업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개발한 사업"이라며 "군 전력 증강과 더불어 국내의료 산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한 바가 커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실제 운영환경인 우주 환경에서 우주궤도 기험과 군 기반으로 진행된 운영시험 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연내 SAR위성 추가 발사도 계획하고 있다. 3호 위성은 위성체 조립이 완료돼 개발시험평가를 착수했다. 9월에 개발시험평가를 완료한 후 11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25사업에 맞춰 정찰위성 5호기까지 다 올라가면 한반도 방문주기가 30분으로 확 줄어들게 된다"며 "이 외 초소형위성 개발체계까지 개발해 올린다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는 계속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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