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방산’ 또 잭팟…5조원 규모 K2전차·K9자주포 루마니아 수출 임박

2024. 4.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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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방산'이 루마니아에서 폴란드에 이은 두 번째 '잭팟'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루마니아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복수의 군과 방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속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240대의 전차 추가 도입을 추진중으로 현대로템은 이 가운데 최소 3~4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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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내달 루마니아 방산전시회에서 K2 시연
K2전차 최소 3조원·K9자주포 1조4000억원 규모
현대로템의 K2 전차가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두 번째 유럽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240대 규모의 전차 도입 사업을 놓고 독일 레오파르트와 막판 경쟁 중으로 최소 3~4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지난해 8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 등장한 K2 전차.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오상현 기자] 세계 방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방산’이 루마니아에서 폴란드에 이은 두 번째 ‘잭팟’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루마니아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복수의 군과 방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속 군 현대화의 일환으로 240대의 전차 추가 도입을 추진중으로 현대로템은 이 가운데 최소 3~4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을 추진중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루마니아 측 관계자들은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에서 루마니아 측에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투자와 기술 이전, 제3국 공동 수출 등 방산협력 구상을 적극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루마니아의 전차 도입 사업은 입찰 시작을 앞두고 준비중인 단계”라며 “자주포 도입 사업은 조금 더 진전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흑해를 사이에 두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2.5%까지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전차 도입과 관련해선 1980년대부터 생산돼 노후화된 TR-85 비조눌을 대체하기 위해 총 300여대의 신규 전차 도입을 추진중으로 지난해 미국의 에이브럼스 M1A2 전차 54대를 먼저 구매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현재 남은 240여대를 두고 한국의 K2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드 2A8이 경쟁중인데 K2 전차는 최소 3~4조원 대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한국은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과 납기 일정 준수, 안정적 운영 및 유지·보수·정비(MRO) 지원 측면에서 앞서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현대로템은 내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흑해 방산 및 우주항공전시회’(BSDA 2024) 참여를 계기로 현지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을 비롯한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방산업계 안팎에선 이번 시연이 루마니아의 전차 도입 사업 입찰에 앞서 사실상 마지막 절차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방산’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를 상대로 두 번째 유럽 진출을 노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54대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등 총 90대 1조4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추진중이며, 현대로템은 최소 3~4조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을 타진중이다. 영국 국제방산전시회 DSEI에 전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신형 K9자주포 K9A2. 자료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자주포의 경우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루마니아가 자주포와 탄약, 병참 지원 등 패키지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경쟁을 펼칠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과 튀르키예 피트리나-2에 앞서 있다는 평가다.

해당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안서를 접수했는데 경쟁업체에 비해 앞선 분위기”라며 “조만간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최근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인 국가들의 모임인 ‘K9 유저클럽’에 참여하기도 했다.

루마니아는 기존 K9 자주포를 도입한 8개국 가운데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고, 특히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용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전문가는 “산악지형이 많은 루마니아는 역시 산악지형에서 기갑부대를 운영하는 한국의 K2 전차와 K9 자주포와 함께 운영 노하우도 전수받고자 하는 요구가 있다”며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중심이었던 폴란드가 K-방산을 주목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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