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에 날개 단다
비전·정밀기계는 자회사로 분리
오션-시스템과 포트폴리오 구축
M&A·투자·R&D 방산 경쟁력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산업(방산), 항공·우주에 방점을 찍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방산과 연관성이 적었던 자회사인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는 분리해 별도 법인을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방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인적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지분을 각각 33.95%씩 보유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끄는 방산, 항공·우주 사업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직접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현재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육·해·공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해외수출 성과도 톡톡히 내며 ‘K-방산’ 위상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국방부와 수출용 장갑차인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 K9 자주포 등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방산 중심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증가로 방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3사가 중심이 돼 방산에 집중함으로써 방산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투자,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방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약 9000억원을 투자해 호주 방산 업체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도 R&D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업 재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사업 간 시너지를 더욱 가속화해 향후 진행될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신설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은 사업 성장 전략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그동안 방산 분야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한화비전, 한화정밀기계는 AI 솔루션,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비전은 차세대 사이버보안, AI, 클라우드 기술을 포함한 솔루션 확장에 투자를 지속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는 AI 시대를 이끌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추진해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이날 이사회 결의 후 임시주주총회와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올해 9월경 기업분할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민수(民需) 부문 지주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은 분할 재상장 후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지주사로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한영대·정윤희 기자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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