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美’ 문창살에 개방감 극대화...‘워라블’ 구현

2024. 4. 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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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가 완공 37년 만에 처음으로 저층부 공용 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그동안 LG트윈타워 근방에 점심을 해결한 만한 외부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 서울의 최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더현대' 뿐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트윈타워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 CNS 등 5개사 6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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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저층부 새단장
1600개석·푸드코트 메뉴 확대
식당 6개 입점...식사 환경 개선
LG 직원이 LG트윈타워 동관 2층에 신규 조성된 ‘트윈 피트니스’에서 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최대 11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트윈 피트니스’는 신규 시설에 대한 수요조사에서 임직원이 가장 선호한 시설로 선정됐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5월 초 정식 오픈한다. [LG 제공]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가 완공 37년 만에 처음으로 저층부 공용 공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LG직원은 끔찍했던 ‘점심 웨이팅 전쟁’에서 드디어 해방됐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LG트윈타워 근방에 점심을 해결한 만한 외부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 서울의 최대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더현대’ 뿐이었기 때문이다. 1987년 처음으로 완공을 맡았던 SOM 건축사무소가 다시 공간 디자인 맡아 기존의 디자인 전통을 이었다.

▶“구내식당 메뉴만 20여개, 외부식당도 입점”...1600석이 만석=1일 새롭게 오픈한 LG트윈타워의 저층부 공용공간 이름은 ‘커넥트윈’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다는 차원에서 확 트인 내부 공간과 뛰어난 자연채광이 돋보였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설계를 맡은 SOM 건축사무소는 문창살 등 한국의 미를 패턴화한 기존의 ‘라인 앤 그리드(직선과 격자무늬)’ 디자인적 미학을 살리면서, 공간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라인’은 ‘부분들의 연결’을, ‘그리드’는 이런 연결을 통한 ‘통합’을 의미한다.

특히, 가장 만족도가 높은 건 단연 ‘먹거리’를 포함한 편의시설이다.

기존에 직원은 건물 내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했다. 트윈타워는 식당이 모여있는 여의도역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직원은 옆 건물인 ‘더현대’의 식당가를 가장 많이 찾을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더현대’가 워낙 핫플레이스인 탓에 점심시간마다 긴 대기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걱정을 덜게 됐다. 이번 새단장으로 지하 1층 중앙의 ‘고메스트릿’에 6개 식당이 입점했다. 입점 식당은 임직원의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기존에 6가지 메뉴의 급식형 식당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구내식당도 확대됐다. 동관 지하 1층 ‘이스트키친’에 7개 코너가 운영되며, 메뉴는 20여가지로 늘었다. 사원식당인 ‘웨스트키친’은 급식형으로 그대로 운영된다. 지하 식당에 마련된 좌석만 1600석 이상이다.

내부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한 LG트윈타워 1층 로비 공간 모습. 김민지 기자

▶헬스장·사내부속병원도 운영...‘일과 삶’ 케어=LG는 이번 리모델링에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향후 트윈타워를 직원의 ‘워크-라이프 블렌딩’, 즉 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공간으로 계속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SOM은 LG 트윈타워를 대표하는 공간은 총 6곳으로 정하고, LG트윈타워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여러 공간을 오가며 휴식을 취하고, 영감을 얻어 일과 삶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이 가장 기대하는 곳 중 하나인 피트니스센터는 총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실제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130평으로 동시에 최대 11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고의 명품 운동기구 브랜드로 꼽히는 ‘테크노짐’의 기구 총 80대(트레드밀 32대, 기타 운동기구 48대)를 설치했다. 4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5월 2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LG트윈타워는 1987년 완공됐다. 지상 34층 높이로 당시에는 여의도의 상징이라고 할 정도로 고층 건물에 속했다. 그러나 37년이 지나며 주변에 IFC서울(최고 56층), 파크원타워(최고 지상 69층) 등이 생겨났다. 그동안 LG그룹 직원수는 계속 늘어나 LG트윈타워가 다소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현재 트윈타워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 CNS 등 5개사 65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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