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인 바이올린 제작자 안아영 집중 조명…"떠오르는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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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바이올린 제작가 안아영씨(32)를 뉴욕타임스(NYT)가 "떠오르는 스타"로 소개하며 집중 조명했다.
안 씨는 경기도 평택 출신의 바이올린 제작가로,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안 씨는 8살이었던 당시 부모님이 바이올린을 사주면서 처음 연을 맺었다.
그러던 중 안 씨는 바이올린 제작으로 가장 유명한 학교가 이탈리아 크레모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20살이 되던 해 그는 이탈리아에 발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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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제작 꿈 이루기 위해 평택서 이탈리아 크레모나로 이주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국인 바이올린 제작가 안아영씨(32)를 뉴욕타임스(NYT)가 "떠오르는 스타"로 소개하며 집중 조명했다.
4일(현지시간) NYT는 '그녀는 바이올린을 베개에 올려두고 잤다. 그녀의 꿈은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다(She Slept With a Violin on Her Pillow. Her Dreams Came True in Italy)'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안 씨는 경기도 평택 출신의 바이올린 제작가로,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크레모나는 현대 표준형 바이올린의 창시자로 알려진 바이올린 제작계의 거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안 씨는 8살이었던 당시 부모님이 바이올린을 사주면서 처음 연을 맺었다. 머리맡에 바이올린을 두고 잠에 들 정도로 바이올린에 푹 빠진 그는 평택에 생긴 악기 가게를 들락날락하며 바이올린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10대에 들어서서는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제작을 배우기 위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주했다.
그러던 중 안 씨는 바이올린 제작으로 가장 유명한 학교가 이탈리아 크레모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20살이 되던 해 그는 이탈리아에 발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크레모나 컨소시엄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으며, 바이올린 제작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안나 아리에띠(Anna Arietti)'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해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가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와 주세페 과르네리(Giuseppe Guarneri)의 전통으로 제작된 안 씨의 바이올린은 하나를 만드는 데 약 2개월이 걸리며, 1만7500~1만8500달러(약 2300만~250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안 씨는 "3주 정도 만에도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이 바이올린은 구입한 사람에겐 매우 귀중한 물건이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악기를 만들며 가장 중요한 순간은 라벨을 붙일 때다. 안 씨는 자신의 서명을 잉크로 찍은 빈티지 종이에 소가죽과 토끼 가죽을 녹여 만든 전통 수제 접착제를 바르고 악기의 안쪽에 라벨을 붙인다. 또 열을 가해 자신의 한글 이름을 각인한다.
안 씨는 이 순간을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라고 말하며 "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 중 적어도 한 명은 100년, 200년 뒤에도 나를 기억해 줄 것"이라고 소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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