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비트코인 거래금액 9조1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부탄, 첨단 채굴 장비로 채굴량 6배로 늘릴 계획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는 3월의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9조1000억 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92.9%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 비트코인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93% 가까이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는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92.9% 늘어난 9조1000억 달러(약 1경231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 

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108% 늘어난 2조9400억 달러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파생상품 거래금액 증가세를 앞질렀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000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금액도 2021년 5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현물 거래금액이 121% 증가한 1조120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낙관론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두 달간 67% 뛰었다. 3월14일 기준 7만379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바이낸스의 3월 이더리움 선물 거래금액도 17.8% 증가한 201억 달러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였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고 있는 부탄은 채굴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채굴량을 6배 늘리려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탄 국부펀드 드루크 홀딩스인베스트먼트와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 전문업체 비트디어 테크놀로지스는 첨단 채굴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트디어의 매트 링후이 콩 사업이사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2025년 상반기까지 부탄의 채굴 용량을 500메가와트 늘려 총 600메가와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