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공개적으로 ‘완전 영입’ 바랐다…“득점왕 경쟁도 했던 선수, 직접 돕겠다”

이정빈 2024. 4.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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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구단이 티모 베르너(28)를 완전 영입하기를 희망했다. 손흥민은 베르너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베르너가 더 나은 활약을 보일 수 있게끔 옆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웨스트 햄과 경기를 마친 후 “우리의 경기 방식에 있어 윙어들이 넓게 벌려서 적절한 위치에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베르너와 브레넌 존슨(22)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라고 두 윙어를 칭찬했다. 베르너와 존슨은 이 경기에서 득점을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어 손흥민은 베르너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베르너가 팀에 합류했을 때 자신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뛰고 있다”라며 “베르너는 잘하고 있다. 다만 항상 말했듯이, 베르너는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 경쟁을 했던 선수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기에 그가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면서 새로운 공격 자원을 탐색했고, 베르너를 손흥민의 대안으로 낙점했다. 같은 시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풀럼, 웨스트 햄도 베르너 영입을 추진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베르너는 토트넘 이적을 결심했다.

베르너에게 토트넘 이적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무대에 나서기 위해 반전을 이룰 기회였다. 이번 시즌 베르너는 원소속팀인 라이프치히에서 4옵션 공격수로 전락했다. 로이스 오펜다(24), 베냐민 세슈코(20), 유수프 포울센(29)에게 밀리면서 마르코 로제(47·독일) 감독의 계획에서 완전히 잊혔다.

토트넘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는 대신 베르너의 주급을 완전히 책임지기로 하면서 임대 영입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6월 중순까지 유효한 1,700만 파운드(약 290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달렸다. 이 조항은 토트넘이 베르너의 활약을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선택 조항이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베르너는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팀에 상당히 이바지했다. 토트넘 데뷔전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26)의 득점을 도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브렌트포드전에서도 도움을 적립하면서 리그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다만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았던 골 결정력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비판 여론도 뒤따랐다. 잠잠하던 베르너는 리그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작렬하며 역전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베르너는 리그 10경기에서 2골 3도움을 만들어내며 쏠쏠한 활약상을 보였다.

베르너의 활약이 두드러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동시에 완전 영입을 촉구했다. 지난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는 중요한 선수다. 베르너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부담이 갔을 것이다. 우리는 그를 곧바로 선발 기용했다. 지금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보였는데, 더 나아질 수 있다”라고 미래를 기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이후 손흥민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손흥민은 “나는 항상 좋은 친구와 동료들을 만들고 싶지만, 축구에는 보장할 수 있는 게 없다. 구단이 결정을 내릴 것이다. 다만 베르너는 토트넘에 행복하게 잔류하고 싶을 것 같다”라고 동료의 미래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베르너가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베르너가 계속 나아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게 동료가 할 일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베르너는 슈투트가르트, 라이프치히, 첼시 등을 거쳐 지난겨울 토트넘에 입단했다. 베르너의 커리어는 첼시 이적 전후로 나뉘는데, 라이프치히 1기 시절에는 독일 대표하는 공격수로 명성을 날렸다. 특히 2019-20시즌 공식전 45경기에서 34골 13도움을 작렬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급부상했다.



그 활약을 토대로 2020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는데, 당시 첼시는 베르너의 이적료로 5,500만 유로(약 805억 원)를 지출했을 정도로 크게 기대했다. 그러나 베르너는 첼시에서 2시즌 동안 89경기에서 23골 21도움에 그치며 실패한 영입으로 남았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로 돌아와 공식전 16골을 넣었으나, 이내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베르너의 커리어가 추락하자, 독일 대표팀은 베르너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베르너는 2023년 6월 이후 독일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유로 2024를 앞두고 열린 이번 시즌은 그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토트넘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대표팀 승선 희망이 생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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