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에" 몽유병 원인과 치료법

"자아 상실 상태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방치말고 치료하세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몽유병은 자아 상실 상태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을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다. 방치해선 안 된다. ⓒ숨수면클리닉

몽유병은 단순 잠버릇이 아닌 엄연한 수면장애 증상으로 분류된다. 잠을 계속 자면서 본인 스스로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이상 행동을 벌이는 것이 바로 몽유병이다. 즉, 몽유병 환자는 자아 상실 상태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몽유병을 가벼운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아야 한다.

몽유병 환자 대부분은 8~12세 어린이라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어린 시절 겪었던 몽유병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몽유병은 보통 수면 전반기 3분의 1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때 서파 수면에서 각성되며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몽유병을 겪는 환자 본인은 어리둥절해 할 가능성이 높다. 잠을 자는 도중 알 수 없는 복잡한 행동을 보인 후 정신적 혼란, 기억 상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몽유병 발생 위험 요인은 매우 다양한데 지속적인 수면 부족, 갑상선기능항진증, 두부손상, 편두통, 수면무호흡증, 생리 전 증후군, 과도한 음주 등이 꼽힌다. 이외에 신경정신과 약물 복용, 큰 소리 또는 빛 등의 외부 자극으로 몽유병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의 과거력을 비롯하여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 복용 등의 문제도 존재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몽유병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점쳐야 한다. 이러한 몽유병 증세가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까지 이어질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몽유병을 겪으며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가족 구성원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 환자 본인의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경우 등이라면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환자의 기도 상태 및 호흡 상태, 뇌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적절한 몽유병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기여한다. 몽유병 치료는 성인 몽유병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을 점차 개선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또 개개인의 수면 위생을 올바르게 갖추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약물치료를 시행해 몽유병의 빠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몽유병 환자 가운데 일부는 큰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패턴 등이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반적인 수면 환경을 개선하고 명상, 이완 운동 등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중요한데 원활한 몽유병 치료를 위해 자기 전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등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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