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 산재, 3년간 51% '껑충'…경기·인천 '최다'

성소의 기자 2024. 4.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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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산업재해 피해가 최근 3년 동안 51% 증가해 환기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 질환을 제외한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 1701건으로 집계됐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산업재해 피해는 급증하고 있지만 환기시설 개선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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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종사자 산재 발생 1126건→1701건 급증
산재 피해 늘어나도 급식 환기시설 개선은 더뎌
"시도교육청,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속도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사가 전국 최초 시범 운영 중인 급식 로봇의 닭튀김 온도를 체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산업재해 피해가 최근 3년 동안 51% 증가해 환기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에서 산재 발생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급식 노동자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폐 질환을 제외한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지난해 기준 17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1126건)보다 약 51.1% 증가한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이상온도 접촉'이 4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383건) ▲근골격계 질환(219건) ▲물체에 맞음(128건) ▲물체에 부딪힘(121건) ▲절단·베임·찔림(102건) 등이 뒤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567건), 인천(136건), 충남(109건), 서울(108건) 순으로 산재 발생이 잦았다. 또 최근 3년간 산재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한 곳은 세종(206.3%), 인천(142.9%), 경기(94.2%), 울산(85.7%), 대전(79.5%) 등으로 나타났다.

산재 피해가 증가하면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산재 신청 건수도 늘고 있다. 강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 질환을 포함한 학교급식 종사자의 전체 산업재해 신청 건수는 1505건으로, 2020년(694건) 대비 2.2배 증가했다.

산재 승인 건수 또한 2020년 652건에서 2023년 1413건으로 3년 새 2.2배 늘었다. 작년 기준 학교급식 종사자 산업재해 승인률은 93.9%에 이른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산업재해 피해는 급증하고 있지만 환기시설 개선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강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환기설비 개선사업 목표치를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광주, 울산, 전남, 충남 등 4곳에 불과했다. 또 환기설비 개선이 완료된 학교 수는 884개교로 전체 목표치 대비 42.8%에 그쳣다.

환기설비가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도 수두룩했다. 지난 2022년 시도교육청별로 급식실 환기설비를 점검했을 때 기준에 미달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약 97%로 나타났다. 일부는 표본 조사 형태로 진행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다수의 학교에서 환기설비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강 의원은 "종사자의 안전한 조리환경과 학생들의 쾌적한 급식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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