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향한 마지막 편지 화제

태어난 지 1,354일 만에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강바오'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의 마지막 편지가 공개돼 화젭니다.

중국 매체와 웨이보(微博·중국판 X) 등은 오늘 '사랑하는 푸바오'로 시작하는 강 사육사의 친필 편지를 게재했습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라고 편지를 통해 말했습니다.

편지를 쓴 날짜는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지난 3일로 돼 있으며, '할부지가∼'로 끝을 맺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편지를 중국어 번역문과 함께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푸바오가 있다', '강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 뚠빵이(푸바오 애칭·福猪猪)는 건강하고 즐겁게 성장할 겁니다' 등 댓글을 남겼습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 탄생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로 '강바오' 또 '푸바오 할부지'로 불리기도 합니다.

강 사육사는 중국 사육사들과 소통하기 위해 중국어를 독학으로 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에서 낯설지 않도록 최근에는 푸바오에게 중국어로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간 푸바오와 동행해 한국과 중국팬들을 감동하게 했습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에버랜드 환송 행사에 참석해 강 사육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모친상에 애도를 표했다고 주한 중국대사관이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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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