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0년 타임캡슐’ 어떤 희망 전할까[도시풍경]

문호남 기자 2024. 4. 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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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종을 본뜬 모양의 물체가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망북루 아래에 묻혀 있다.

서울시가 1994년 11월 29일에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며 만든 타임캡슐이다.

우리 생활상을 나타냈던 문물들은 서울의 역사가 1000년을 맞이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인적이 드문 서울 1000년 타임캡슐 광장에 서서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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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풍경

글·사진=문호남 기자 moonhn@munhwa.com

보신각종을 본뜬 모양의 물체가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 망북루 아래에 묻혀 있다.

서울시가 1994년 11월 29일에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며 만든 타임캡슐이다.

캡슐 안에는 서울시민의 생활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여 점이 있다.

시민들의 기증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문물은 실물 30%, 축소모형 및 설계도 5%, CD롬 또는 마이크로필름 25%, 영상기록 40%의 비율로 매설됐다.

초중고 교과서, 항공사진필름, 오렌지족의 탈선 현장, 서울 2000년 도시계획, 김치 담그는 법 등이 영상기록, 마이크로필름의 형태로 남겨졌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 남녀 수영복, 피임기구, 공무원 급여명세서, 자동차 면허증, 무선전화기, 복권, 신문, 삐삐 등은 실물로 묻혔다.

승용차, 잠실운동장, 우리별 1호, 컴퓨터, 굴착기 등은 축소모형으로 매장됐다.

우리 생활상을 나타냈던 문물들은 서울의 역사가 1000년을 맞이하는 2394년 11월 29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400년의 긴 시간여행을 마치고 깨어난 타임캡슐, 그 안에서 후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골동품들을 보며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 신기해할까?

우리의 삶은 2394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을 전할 수 있을까?

인적이 드문 서울 1000년 타임캡슐 광장에 서서 생각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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