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푸바오"… 연예인들도 울었다

정한별 2024. 4. 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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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들의 깜짝 등장 덕에 푸바오의 먼 여정을 앞두고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생겼다.

귀여운 외모와 행동, 사육사들과의 케미스트리는 푸바오에게 유명 배우 부럽지 않은 팬덤을 만들어 줬다.

보아 산다라박 슬기 등 많은 스타들이 푸바오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는 연예인의 연예인 같은 입지를 자랑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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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
푸바오 조명한 방송 프로그램들
'푸바오와 할부지 2'는 지난해 사랑받았던 '푸바오와 할부지'의 두 번째 시즌이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만남, 이별을 조명했다. SBS 제공

푸바오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할부지'들과 수많은 팬들이 있는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제2막을 열 준비를 이어간다. 푸바오의 매력에 푹 빠졌던 연예계는 그에게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SBS '푸바오와 할부지 2'는 지난해 사랑받았던 '푸바오와 할부지'의 두 번째 시즌이다.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푸바오와 사육사들의 만남, 이별을 조명했다. 새 시즌은 총 2부작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푸바오의 어린 시절을 보여주고 그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의 격리 생활을 다루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육사들은 푸바오와 관련된 추억을 공유하고 그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푸바오가 살아갈 판다 기지 후보로 언급된 중국 청두의 기자들을 돌아보기도 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최근 워룽 판다 기지를 소개하며 "푸바오가 이곳으로 온다"는 내레이션을 내보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판다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출연자는 푸바오를 '슈퍼스타'라는 말로 표현하며 "(푸바오 부모, 조부모의) 원래 고향은 이곳(쓰촨)이다. 할머니의 나라에서 평안하게 잘 지내길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공개된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영상에는 잭 블랙과 아콰피나가 깜짝 등장해 푸바오 가족의 이름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오는 10일 개봉하는 '쿵푸팬더4'에서 각각 포와 젠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잭 블랙은 "드디어 나와 대적할 한국의 판다를 만났다. 귀엽다"고 이야기했다. 이들의 깜짝 등장 덕에 푸바오의 먼 여정을 앞두고 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생겼다.


연예인·제작진에게도 특별했던 푸바오

산다라박이 푸바오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산다라박 SNS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큰 존재감을 자랑했다. 귀여운 외모와 행동, 사육사들과의 케미스트리는 푸바오에게 유명 배우 부럽지 않은 팬덤을 만들어 줬다. 보아 산다라박 슬기 등 많은 스타들이 푸바오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가운데 그는 연예인의 연예인 같은 입지를 자랑하기까지 했다. 산다라박은 '푸바오와 할부지 2'에서 "엄마가 나이가 들고 건강도 좋지 않으니까 외출을 안 한다. 여행을 가라고 해도 안 간다. 그러다가 희소식을 들었다. 엄마가 '푸바오를 보러 용인에 가고 싶다'고 했다"면서 울먹였다. 레드벨벳 슬기는 3일 자신의 SNS 스토리에 "사랑하는 푸야, 행복을 줘서 고마워. 가서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지? 수많은 푸의 팬들이 응원해"라는 글을 게재했다.

제작진에게도 푸바오는 단순한 예능 소재가 아니었다. '푸바오와 할부지 2' 제작진은 본지에 "푸바오를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랑의) 계기가 정말 다양하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그 계기만큼이나 서로 다를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푸바오라는 매우 소중한 존재를 가슴에 품는 순간, 좋은 생각들은 조금 더 많아지고 그렇지 못한 생각들은 조금 더 적어진다면 우리에게 푸바오는 정말 대단한 존재이지 않을까"라는 말로 푸바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푸바오는 그간 일반인은 물론 연예인과 제작진에게까지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그리고 연예계의 뜨거운 배웅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게 됐다.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했다. 귀염둥이 푸바오가 전한 웃음의 흔적은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전망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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