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 위로에 중국이 "셰셰"… 대체 왜?

이우중 2024. 4.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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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 강진과 관련한 세계의 우려에 감사를 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홈페이지 발언록을 인용해 겅솽(耿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가 전날 아동 권리 관련 회의에서 다른 국가 대표가 '중국의 대만' 지진 문제를 거론했음을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만 관련 지진 위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자격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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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뻔뻔하다" 발끈

중국이 대만 강진과 관련한 세계의 우려에 감사를 표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기 때문인데, 대만은 “뻔뻔하다”며 반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홈페이지 발언록을 인용해 겅솽(耿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가 전날 아동 권리 관련 회의에서 다른 국가 대표가 ‘중국의 대만’ 지진 문제를 거론했음을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피해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애도와 함께 대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대만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의 영향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화롄 시내 건물을 구조대원들이 쳐다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겅 부대사는 “우리는 국제 사회의 위로와 걱정에 감사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만 관련 지진 위문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자격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대만은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대만을 대변할 권리가 없다며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지진을 뻔뻔하게 국제적 인지 작전으로 이용하는 것을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지 작전은 대만 내부 갈등을 높이고 반독립적 견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 측의 심리전을 비판할 때 대만이 사용하는 용어다.

대만 외교부는 “이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대만 정부는 주요 후원국인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이미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입장이다.

대만은 지진 발생 당일 중국이 지원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거절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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