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투표소 찾은 90대…"인생의 마지막 투표"

강교현 기자 장수인 기자 김경현 기자 2024. 4. 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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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투표를 제일 먼저하고 싶었어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서신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김 모 씨(90)는 이렇게 말했다.

전주시 효자5동 사전투표소가 차려진 전북특별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에도 새벽 5시 40분부터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전북자치도 전주시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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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투표 하는 18세 학생 "제일 먼저 하고 싶었어요"
궂은 날씨에도 전주 투표장 곳곳서 유권자 발길 이어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서신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신분 확인을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장수인 김경현 기자 =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투표를 제일 먼저하고 싶었어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서신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서신동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김 모 씨(90)는 이렇게 말했다.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다른 손에는 신분증을 꺼내 들고 있던 김 씨는 대기 줄 가장 앞에서 투표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씨는 이날 투표를 위해 "1시간 이른 오전 5시부터 도착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 투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부터 채비해 첫 번째로 대기 줄에 섰다"며 "후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뽑겠다. 후보들 공약도 꼼꼼히 살폈고 토론회도 챙겨봤다"며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더라도 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6시 정각이 되자 김 씨는 제일 먼저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비슷한 시각. 전주시 효자5동 사전투표소가 차려진 전북특별자치도청 4층 대회의실에도 새벽 5시 40분부터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중 눈에 띄는 유권자는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학생이었다.

설레는 발걸음으로 투표소에 왔다는 박 모 군(18)은 “생애 첫 투표를 하러 왔다. 첫 투표인 만큼 첫날 제일 일찍 하고 싶어서 급히 왔다”며 “투표소에 오기 전 부모님,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다른 것보다 전주를 바꿀 사람을 뽑아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짧은 소감을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에코시티 데시앙 7블럭 아파트에 마련된 송천1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외에도 전북자치도 전주시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 개방 전이지만 전주시 덕진구청 3층 상황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20여 명의 인원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얼마 뒤 "투표 시작하겠습니다, 신분증 꺼내주세요"라는 선거안내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모 씨(44)는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표를 행사하러 왔다"며 "투표할 때마다 항상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전주 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은 모 씨(71)는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 기표소에 들어가서도 고민이 많았다"며 "그래도 시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직접 발로 뛸 것 같은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덕진구청에 마련된 진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인 수는 151만7156명이다. 지난 2020년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2만4878명이 줄었다.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전주병(25만7095명)이다. 최소 선거구는 익산을(13만4361명)이다.

선거구별로는 △전주갑 18만8712명 △전주을 19만5224명 △전주병 25만7095명 △군산·김제·부안갑 25만1304명 △군산·김제·부안을 13만7908명 △익산갑 13만4363명 △익산을 13만4361명 △정읍·고창 15만4842명 △남원·장수·임실·순창 14만9855명 △완주·진안·무주 14만6290명 등이다.

사전 투표는 다음 날인 6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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