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얘기야?”, 제작비 460억→김순옥 이름값 못하고 3%대 추락한 ‘7인의 부활’ [SS연예프리즘]

함상범 2024. 4.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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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작가의 신작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시청률이 3%대로 주저앉았다.

'7인의 부활'은 SBS '아내의 유혹', MBC '왔다! 장보리'(2014), MBC '내 딸 금사월'(2015), '펜트하우스'(2020)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하지만 '7인의 부활' 1회에서 금라희는 정라엘이 자신을 보호했다는 영상을 확인 후 죄책감과 미안함에 매튜리에 대한 복수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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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부활’ 스틸컷. 사진 | SBS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김순옥 작가의 신작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시청률이 3%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달 29일 첫 방송된 1회는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시청률로 출발했다. 2회는 1.2%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전작 ‘재벌X형사’ 비해서는 약 6%p 줄어든 수치다.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향후 전망은 회의적이다.

‘7인의 부활’은 SBS ‘아내의 유혹’, MBC ‘왔다! 장보리’(2014), MBC ‘내 딸 금사월’(2015), ‘펜트하우스’(2020)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인물의 감정이나 서사적 개연성을 포기하고 빠른 전개와 도파민을 자극하는 설정이 이어진 탓에 ‘김순옥 월드’, ‘순옥적 허용’이란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펜트하우스’로 큰 성공을 맛본 SBS는 ‘7인의 탈출’ 성공을 확신하고 시즌2까지 기획했다. 예상과 달리 ‘7인의 탈출’은 혹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외면당했다. 시즌1 실패가 ‘7인의 부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제작비로 투입된 460억원이 무색해지는 결과다.

‘7인의 부활’은 ‘7인의 탈출’보다 더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흘러간다. ‘7인의 탈출’은 매튜리(엄기준 분)가 뜻하지 않게 사망한 정라엘(방다미 분)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7인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렸다. 매튜리는 정라엘의 양부 이휘소(민영기 분)의 이름을 훔쳐 살아가는 인물이다.

‘7인의 부활’ 스틸컷. 사진 | SBS


‘7인의 부활’은 알고 보니 매튜 리가 연쇄살인마 심준석이자 정라엘을 죽인 진범이라는 게 드러나고, 매튜 리 탓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7인이 매튜 리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담긴다.

선과 악이 갑자기 뒤바뀐다는 점에서 ‘순옥적 허용’ (김순옥 작가 특유의 개연성없는 전개를 일컫는 신조어)에 부합하지만, 시청자들은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라엘이 가짜뉴스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사지로 몰아붙인 7인의 악인이 죄책감을 느끼고 매튜 리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은 감정 이입부터 되지 않는다. 정라엘의 친모인 금라희(황정음 분)는 시즌1에서 정라엘을 윽박지르고 시종일관 모욕한다.

정라엘의 실수에 분노해 폭우가 쏟아지는 날 집 밖으로 내쫓기도 했다. 하지만 ‘7인의 부활’ 1회에서 금라희는 정라엘이 자신을 보호했다는 영상을 확인 후 죄책감과 미안함에 매튜리에 대한 복수를 설계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설정이다.

시즌2로 접어들면서 진입장벽도 높아졌다. 엄기준이 매튜 리와 이휘소, 심준석 등 1인 3역을 한다는 것도 복잡하며, 악인이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선의 포지션을 잡고 진짜 악 매튜 리와 싸운다는 설정도 생경하다.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영상이 필요했지만 시즌2는 그런 대목도 없이 바로 시작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즌1 압축 영상도 어느 정도 이야기가 정돈돼야 만들 수 있다. 워낙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작품이라 편집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순옥 작가는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안일한 기획에서 출발했다.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시즌2를 기획하는 건 지나치게 무모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7인의 부활’ 스틸컷.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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