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파르르’ 이경, 양문석 지원사격 “내가 오늘 자식들에 과일 못 사먹이는데…”

권준영 2024. 4. 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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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편법대출 논란’ 양문석 후보와 ‘합동유세’ 근황
“안산의 일꾼 이번에 잘 좀 한 번 뽑아서 달라지는 국회, 민주당 한 번 만들어보자”
尹정권 ‘대파 논란’ 저격하며 울분 토하기도
“파 한 단이니, 파 한 뿌리이니 하면서 몇 백원 운운하는 것들 울화통 터져서”
“내가 당장 우리 자식들한테 오늘 과일을 못 사먹이는데…시장 바구니가 너무나도 가벼워서”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4일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디지털타임스 DB>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4일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디지털타임스 DB>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4일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와 합동유세를 진행했다. <디지털타임스 DB>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최근 '편법대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지원유세를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전 부대변인은 전날 양문석 후보 합동연설에 참석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경 전 부대변인은 감정에 북받친 듯이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양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 여러분. 안산의 일꾼(양문석) 이번에 잘 좀 한 번 뽑아서 달라지는 안산, 달라지는 국회, 달라지는 민주당 한 번 만들어보자"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이 전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국민들은 지금 피의자니, 아니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파 한 단이니, 파 한 뿌리이니 하면서 몇 백원 운운하는 것들 그것이 울화통이 터져서"라고 최근 정치권에서 파장을 일으킨 '대파 논란'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당장 우리 자식들한테 오늘 과일을 못 사먹이는데 시장 바구니가 너무나도 가벼워서"라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투표하러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양 후보 딸과 대출 모집인을 수사기관에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날 서울 강남구 중앙회 MG홀에서 이런 내용의 수성새마을금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감원은 "검사반에서 확인한 결과 (양 후보 딸 명의로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용도 외 유용, 허위증빙 제출, 부실 여신심사 등 위법·부당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공동 검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르면, 양 후보 딸은 개인사업자 대출로 받은 11억원 가운데 6억원가량을 대부업체에 이체해 상환하고 나머지 5억1000만원은 모친 계좌에 입금했다.

양 후보 딸이 지난 2021년 7월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제품거래명세표도 대부분 허위인 것으로 판명 났다. 국세청 홈택스 조회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와 대출 이전에 폐업한 경우 등이 발견됐다.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 임직원, 차주, 대출모집인 등 위법·부당대출 관련자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 후보 딸과 대출모집인은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며, 차주가 빌린 11억원 전액에 대한 회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약 31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샀다.

그는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본인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신현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국을 돌며 사전 선거운동을 펼쳤던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는 측근을 앞세워 총선에 대놓고 개입하고 있다"며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부가 이번 조사에 금융감독원을 동원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 한다는 주장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양문석 후보의 새마을금고 대출 과정에 대한 의혹 검증은 필요한 일이지만, 권한이 없는 정부 기관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관건 선거"라면서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에 대한 검사권이 없는데도 선제적으로 공동 검사를 제안하고, 행정안전부는 기다렸다는 것처럼 금감원에 검사 참여를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대통령 복심으로 꼽히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출마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이었나"라며 "공동 정기검사가 8일로 예정되어 있음에도 금감원을 동원해 선제 검사에 나선 건 야당에 불리한 결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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