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긴 했는데'… 불안한 한화 마무리 박상원, 이대로 괜찮을까[초점]

심규현 기자 2024. 4.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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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는 승리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박상원(29)이 또다시 불안한 투구를 펼친 것.

한화는 6-4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올렸다.

한화 벤치는 여기서 마무리 박상원을 내리고 이민우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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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경기는 승리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박상원(29)이 또다시 불안한 투구를 펼친 것. 한화의 마무리투수 고민도 더 깊어질 전망이다. 

박상원. ⓒ한화 이글스

한화는 4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2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는 시즌 7패(2승)에 머물렀다.

롯데는 이날 한화 선발투수 우완 문동주를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한화는 1-4로 뒤지고 있던 5회말 1사 1,3루에서 터진 요나단 페라자의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7회말 롯데 불펜투수 우완 구승민을 상대로 2점을 뽑으며 승기를 굳혔다.

한화는 6-4로 앞선 9회초,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올렸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박상원은 선두타자 대타 이정훈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잠재웠지만 빅터 례이예스 타석 때 폭투를 던져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상원은 이후 레이예스를 1루 땅볼 유도했으나 한화 채은성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이민우. ⓒ한화 이글스

한화 벤치는 여기서 마무리 박상원을 내리고 이민우를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는 적중했다. 이민우는 전준우를 좌익수 뜬공, 노진혁을 2루 땅볼로 잠재우고 경기를 끝냈다. 

대부분 감독은 팀의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더라도 끝까지 믿고 맡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점수차가 줄어들자 빠르게 마무리투수 박상원을 내렸다. 박상원에 대한 최원호 한화 감독의 신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다. 

박상원의 최근 투구를 보면 최 감독의 선택도 일리가 있다. 박상원은 올 시즌 5경기 출전해 승패 없이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특히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가 2.25에 다다를 정도로 매 경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피안타율은 무려 0.389. 마무리투수로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다.

만약 박상원이 마무리투수 보직을 내려놓는다면 어떤 선수가 마무리를 맡게 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주현상이다.

주현상. ⓒ한화 이글스

주현상은 올 시즌 한화의 불펜의 믿을맨이다. 지난해 55경기에 출전해 2승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으로 투수로서 잠재력을 만개한 그는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박상원과 함께 주현상을 마무리 후보로 고려했던 만큼 주현상의 마무리투수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이 외에도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이민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한승혁, 특급 재능을 갖고 있는 김서현 등이 후보로 꼽힌다.

한화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박상원이 흔들린다면 한화도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매서운 질주 속 새로운 고민이 생긴 한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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