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보도 때 ‘민주’ 로고 뗀 MBC…도태우 땐 ‘국힘’ 도배

임정환 기자 2024. 4. 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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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서 민주당 로고 대신 국민의힘 로고를 내보냈던 MBC가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의 막말 논란 보도 때는 국민의힘 당 로고를 세 개나 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MBC 제3 노조는 "왜 민주당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가 됐을 때는 당 로고를 앵커 배경화면에서 빼거나 오히려 국민의힘 로고를 사용하고, 국민의힘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 됐을 때는 앵커 배경화면에 국민의힘 로고를 도배하듯이 배치하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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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준혁 보도 때는 ‘국힘’로고 배치
“보도지침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혹”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관련 보도를 하며 앵커의 두번째 배경화면으로 국민의힘 로고와 이화여대 로고가 띄워진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말 논란을 보도하면서 민주당 로고 대신 국민의힘 로고를 내보냈던 MBC가 반대로 국민의힘 후보의 막말 논란 보도 때는 국민의힘 당 로고를 세 개나 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MBC 제3 노조는 "왜 민주당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가 됐을 때는 당 로고를 앵커 배경화면에서 빼거나 오히려 국민의힘 로고를 사용하고, 국민의힘 후보의 처신이나 막말이 문제 됐을 때는 앵커 배경화면에 국민의힘 로고를 도배하듯이 배치하는가?"라고 지적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MBC 제3 노조는 전날 성명을 내고 "최근 일련의 MBC 보도 형태를 보면 보도국 앵커 화면과 관련한 ‘보도지침’이 있었다는 합리적인 의혹을 두게 한다"며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막말 논란 보도를 비교 분석했다.

MBC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 논란 관련 보도 당시 화면. MBC 제3노조

지난 3월 28일 뉴스데스크에 나온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 의혹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 남편의 전관예우 논란 보도가 특히 논란이 됐다. 앵커의 첫 번째 배경화면으로는 양 후보가 등장했고, 양 후보가 입은 푸른색 점퍼에 적힌 ‘더불어민주당’ 글씨가 노출됐지만 배경 화면에 별도의 더불어민주당 로고는 등장하지 않았다. 두 번째 화면에는 양 후보와 박 후보의 사진을 함께 띄웠는데 이때도 박 후보의 조국혁신당 로고는 등장하지 않았다.

MBC 뉴스투데이의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막말 논란 관련 보도. MBC 제3노조

특히 이는 지난 3월 15일 MBC 뉴스투데이의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막말 논란 보도와는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MBC는 도태우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다는 보도를 하며 배경화면으로 국민의 힘 로고를 3개나 노출했다.

MBC는 지난 2일 뉴스데스크에서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앵커의 배경 화면에 김 후보 사진과 국민의힘, 이화여대 로고를 나란히 띄우기도 했다.

제 3 노조는 "보도지침이 존재했다면 보도국장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라며 "경영진과 방문진이 이 문제에 대해 해명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뤄지는 신보도지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MBC 뉴스데스크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 ‘막말’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며 "MBC 관계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로 오늘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에 대해 "악의적인 화면 배치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 없는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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