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열기 두려운 ‘말더듬증’, 고치는 방법 없을까?

안세진 2024. 4. 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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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곳 앞에서 발표를 하는 등 긴장된 상황에서는 누구나 말을 더듬을 수 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안철민 원장(프라나이비인후과의원)은 "말더듬증의 진행 상태와 심리 상태, 발성 기능, 질환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후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언어치료와 음성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심리적인 어려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심리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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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곳 앞에서 발표를 하는 등 긴장된 상황에서는 누구나 말을 더듬을 수 있다. 그런데 특별히 긴장할 만한 상황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중에도 말을 심하게 더듬는 이들이 있다. 말더듬증이 생기는 원인과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말더듬증은 어린 시절 발병해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시절 말더듬증이 만성화되는 경우 많아…성인기 발생 시 질환 의심
말더듬증이라고 하면 흔히 단어의 첫 음절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음절의 반복이나 말소리가 나오지 않고 막혀서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생각할 수 있다. 사실 말더듬증은 조금 더 넓은 범위로,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피하는 회피 행동 △말을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탈출 행동 △말을 더듬게 되는 단어와 유사한 발음의 단어를 두려워하는 낱말 공포 △말을 해야만 하는 특정 상황에 대한 상황 공포 등을 포함한다.

말더듬증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라기보다는 △가족력 △발달 과정 △환경적 요인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말을 더듬는 성인의 경우, 특별한 원인 질환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라면 영유아기부터 증상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말을 배우는 2~6세 사이 영유아는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고 발음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때 말을 더듬는 것을 고치기 위해 아이를 다그치면 말을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면서 말더듬증이 만성화되거나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만약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증상이 없었는데 성인이 된 이후에 갑자기 말더듬증이 생긴 경우라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나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질환이 발병한 경우, 말을 더듬는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신경학적 진찰을 통한 이상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심리적 요인 치료도 중요…정밀한 원인 진단 후 치료해야
아이가 언어를 어느 정도 익혔는데도 불구하고 말더듬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먼저 가정에서 말더듬을 고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천천히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표현하고자 하는 적절한 단어를 찾아서 말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말을 더듬는 증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아이를 재촉하거나 꾸짖는 것은 금물이다. 이외에 따라 읽는 훈련이나 노래 활동, 역할놀이 등의 활동으로 유창성을 기를 수 있다.

이미 아이가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시작했거나 말더듬증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라면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심리치료를 통해 학교나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개선한 후에 말을 더듬는 증상을 개선하는 언어치료를 시행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기에는 말더듬증의 상태와 발성기능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안철민 원장(프라나이비인후과의원)은 “말더듬증의 진행 상태와 심리 상태, 발성 기능, 질환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후 상황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언어치료와 음성치료, 약물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심리적인 어려움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심리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안철민 원장(프라나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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