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 중립기어 놓쳤다간 금융치료 각 [Oh!쎈 초점]

장우영 2024. 4. 4.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말을 얹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정보를 다양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SNS 시대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사실 확인도 안 된 사안에 말이 얹어지고, 이때가 싶어서 끌어 올리는 과거 발언, 행동이 해당 사안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게 만든다.

'명심보감'에도 어떠한 문제나 분쟁이 생겼을 때, 한쪽 말로만 판단하지 말고 당연히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오해나 시시비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장우영 기자] 섣부르게 판단하거나 말을 얹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정보를 다양하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SNS 시대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단편적인 정보,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중립적인 시각을 잃는다면 금융 치료로 비싼 수업료를 내야 하기에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선이 더욱 필요한 때다.

사실 확인도 안 된 사안에 말이 얹어지고, 이때가 싶어서 끌어 올리는 과거 발언, 행동이 해당 사안을 온전히 바라볼 수 없게 만든다. 긍정적 시선이든, 부정적 시선이든 어떤 방향으로도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중립적인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보려 해도 어려운 이유다.

최근에는 배우 송하윤의 학교 폭력 가해 및 강제 전학 이슈에 대한 사안으로 왈가왈부다. JTBC ‘사건 반장’에 한 제보자의 제보로 해당 사안이 알려졌고, 누군지를 특정할 수 있는 사진과 힌트들을 남기며 논란의 주인공이 송하윤으로 밝혀졌다. 방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송하윤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90분간 뺨을 맞았다’ 등 워딩이 도파민을 자극했고, 송하윤의 과거사가 이때다 싶어 올라오면서 사안을 중립적으로 볼 수 없게 했다. 송하윤 측이 “현재 제보자 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무분별한 억측과 추측성 내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음에도 SNS와 온라인에서는 말이 얹어지고 얹어졌다.

송하윤 측은 학교 폭력 가해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방송 내용 및 후속 보도와 관련해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며 “다시 한번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보도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이라는 세계에서 익명성의 가면을 쓰고 비방을 이어가는 이들에 대해 더 이상의 선처는 없다. 소속사들도 악의적 비방, 억측, 루머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겸 배우 수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아 모욕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에게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악플러도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기에 경고를 허투루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명심보감’에도 어떠한 문제나 분쟁이 생겼을 때, 한쪽 말로만 판단하지 말고 당연히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오해나 시시비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는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다. 바야흐로 SNS 시대, 그리고 도파민 중독으로 인해 ‘도파민 디톡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진 요즘 반드시 가슴 속에 새겨야 할 말이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