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년]<뉴스브릿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의 기록과 바람을 영화로 담다

송재윤 작가 2024. 4. 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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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한결같이 기억하며, 더 안전한 사회를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가족의 시선에서 이 같은 바람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어제 개봉했습니다.


영화 '바람의 세월'의 문종택, 김환태 감독님 만나봅니다. 


어서 오세요. 


유가족의 10년 세월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바람의 세월 어떤 내용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종택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저희 피해자 가족분들의 걸음거리, 그리고 광장에서 그 옛날만이 함께하셨던 시민들의 촛불 그 10여 년의 과정을 나름대로 좀 열심히 담고자 해왔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영화는 이 두 분이 공동으로 연출을 하셨는데요.


고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이신 문종택 감독님, 어떻게 이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시게 되셨습니까?


문종택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영화 만드는 솜씨는 없고요.


한 10년 카메라를 들다 보니까 주변에 늘 함께 오셨던 미디어 감독님들 또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해오셨던 그런 분들이, 영화 만드는 걸 싫어했는데 이런 10년의 기록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좀 알려보자, 있다, 기록이.


그래서 말씀들을 하셔서 같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공동 연출을 또 맡게 되신 김완태 감독님도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김환태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저는 이제 2016년 촛불 정국 때 세월호 가족분들을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아버님과 인연이 생겼고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10주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하시면서 기록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2022년 10월에 이제 아버님과 함께 본격적으로 영화 작업을 하게 됐고요.


한 7TB 정도 분량을 저한테 주셨어요.


굉장히 많은 양인데, 거기에 미디어활동가들이 촬영했던 한 4TB 정도의 분량들 그것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 것을 고민하게 됐고 중요한 건 이제 세월호 가족분들이 10년 동안 어떤 걸음으로 어떤 마음으로 이 시간을 걸어오셨는지 그 마음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게 되게 중요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제도 개선을 통해서 어떤 사회를 향해 나갈 것인가 이런 바람들을 담는 것들이 목적이어서 잘 담고 싶어서 영화를 같이 하게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그동안에 있었고 여러 가지 요구가 있었는데, 이 참사 당시와 지금의 사회 분위기를 비교해 봤을 때 어떻게 달라진 점이 좀 있을까요?


문종택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많은 주변에서 이런 질문들을 많이 하시고 저희 이제 피해자 가족분들이 대부분이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다' 그러는데 외람되게도 카메라를 한 10년 들고 있다 보니까 사실 세상은 뒤로 가 있다, 굉장히 현실까지 비춰볼 때 너무 차라리 머물러 있었으면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더 이상 후퇴되는 면은 없어야 되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서, 이 생명의 중요성을 또 다시 한 번 10주기를 통해서 어떡하든지 좀 불을 지피고자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영화를 찍으시면서 여러 가지 또 어려웠던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습니까?


김환태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세월호 참사는 전 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한 대형 참사였습니다.


대형 참사를 다시 돌아본다는 것은 굉장히 감정적으로도 힘든 일이었던 거고 그건 저한테도 힘들었던 일인데, 가족분들은 더욱더 힘든 일이셨을 것 같아요.


특히 아버님도 굉장히 많이 힘드셨을 과정이셨을 텐데요.


그 과정들을 이제 온전하게 담아낸 것, 그 마음이 훼손되지 않고 좌절하면서도 다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어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그런 마음들을 잘 온전하게 영화로서 표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을 이렇게 되새기는 것들이 좀 많이 힘들었던 지점이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선거철이긴 한데 2014년 그 당시와 2024년에 지금의 현실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바뀌지 않은 그런 현실을 마주하면서도 많이 좀 힘들기도 하고 마음 아프기도 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님 말씀하신 것처럼 잊지 말자 기억하자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달라져야 한다 이런 말씀들을 그 당시에 많이 했는데 우리 사회가 정말 그런가 이런 것들을 고민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이 영화 중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전달하고자 하셨던 부분이 있을까요?


문종택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무엇보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지금 이제 세월호 이야기는 세월호는 들었는데 이 세월호가 어떻게 돼 있는 건지 해상 사고까지만 좀 알고 있는 상황이 돼서 시간이 가다 보니까, 특히나 우리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세월호에 대해서 좀 요즘 세대가 빠르다 보니까 빠른 걸 좀 좋아하는 그런 면들이 있어서 이 영화를 통해서, 10년 기록을 통해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할 고통들, 또한 이 정부가 해야 할 일들, 그 모든 것들을 좀 지켜보는 과정 속에서 극장을 나설 때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그런 고민들을 좀 하고 나가는 그런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예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꼭 전하고 싶으신 또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김환태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제가 짧게 말씀드리고 아버님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관객분들이 이 영화 바람의 세월을 통해서 세월호 가족분들이 걸어온 그 10년의 시간을 마주하고 그리고 세월호 가족분들의 힘이 됐으면 좋겠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는 외침을 우리가 함께 외쳤기 때문에 그런 기억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반추했으면 좋겠고 또 우리한테도 위로가 되고 응원이 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영화를 좀 봐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습니다.


문종택 감독 / 영화 '바람의 세월'

꼭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 한계점이 있습니다.


상업 영화가 아니다 보니까 그래서 아무래도 이제 극장에서 좋은 시간대 또 좋은 요일대 이런 게 좀 못 미쳐서 주로 오전 시간에 이렇게 극장이 좀 배치되다 보니까 그런 한계가 있는데, 저희들이 걸어온 길이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듯이 지난날 특별법 서명에 700만의 서명을 함께해 주셨던 시민들을 믿고 우리가 검색해서 예약하는 거를 해서 좋은 시간대로 자연적으로 극장주들이 따라올 수 있게끔, 좋은 요일이 선택될 수 있고 그날의 서명과 같이 10주기 바람의 세월 영화를 검색하고 예약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현아 앵커 

유가족이 10년 동안 가장 절절하게 외쳤던 메시지가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사회로 진전하라는 것이겠죠.


그 시작은 이 참사를 잊지 않고 올바르게 기억하려는 노력일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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