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 언어장벽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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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유학생 A(24)씨는 서울 소재의 한 대학에 '영어트랙' 과정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2021년 한국에 왔다.
A씨는 "교양을 포함한 120학점은 물론, 전공 63학점도 영어 수업으로 채울 수 없었다"며 "결국 유학생들은 심층전공을 듣지 못하고 교양대학 강의로 학점을 채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리우씨가 다니는 대학의 경우 유학생의 한국어 강의 수강이 필수다.
영어 트랙을 내세운 대학들의 경우 영어로만 학점 이수가 가능하도록 수업을 늘려야 한다는 게 유학생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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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어려움… 학생간 단절 심화
교육부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
‘토픽 3급’ 자격 기준 유연화 추진
“대학 수업 이해… 6급 이상 돼야”
유학생들 “한국어 강의 확대를”
학령인구 감소로 정부와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국내 대학의 유학생 사이에선 ‘언어 장벽’을 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학생이 들을 수 있는 영어 수업이 부족하거나, 한국어 수업을 듣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대학들이 유학생을 ‘일단 유치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전공과목에 대해 영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지만, 학생 입장에선 수강 신청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외국어 강의를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교수들이 강의 전체를 외국어로 진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다 보니 실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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