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회동에 ‘밀실 만남’ 내부 비판…의대 교수 “해결 단초 되길”
[앵커]
대통령과 전공의단체 대표의 전격 회동에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밀실 만남'이라는 내부 비판도 나왔습니다.
전공의 단체는 밀실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고, 의대 교수들은 이번 만남이 사태 해결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 내부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부의 대화 제안에 응할지를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만나자는 의견이 더 많았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만남에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는 않았던 만큼 내부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 등에 신뢰할만한 조치가 없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는 것이 젊은 의사 다수 여론이라며, 대전협 비대위가 독단적인 밀실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만남의 저의가 의심된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대전협 비대위는 밀실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는 오늘 만남은 최고 결정권자인 대통령을 만나 전공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증원 철회 요구 등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요구안 수용이 안 될 경우, "다시 누우면 끝이고 당장 변하는 건 없다"고도 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오늘 만남에 긍정적 반응을 내놨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사태 해결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며 전공의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도 잘 되길 기원한다며, 정부가 2천 명 증원을 멈추고 전공의 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복귀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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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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