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엄청난 위력에도 인명피해 적은 이유는

한미희 2024. 4.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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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지진은 1999년 발생한 규모 7.6 지진 이후 25년 만에 최대 강진이었습니다.

아직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 지진 규모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적은 편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을 규모 7.2로, 미국과 유럽 지진 당국은 규모 7.4로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위력은 원자폭탄 32개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가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지진의 규모에 비하면 인명 피해는 우려보다 적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직접적인 건물 붕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많지 않고, 산사태로 굴러떨어진 바위 등에 부딪혀 숨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1999년 9월 21일 규모 7.6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무려 2,400명이 숨지고 1만명이 다쳤으며 건물 5만채가 파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겪었습니다.

응급 의료 대응이나 구조대원들의 훈련도 부족했고 정부 당국의 조정 능력도 미흡해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은 대만 정부는 이후 신축 건물과 기존 건물에 요구되는 내진 설계 기준을 지속해 높여왔고, 지진 대응과 훈련을 위한 국가급 센터 2곳을 설립했습니다.

<슈첸웨이 / 화롄시장> "921 지진 이후 중앙과 지방 정부는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 자기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여러 기관의 지원을 끌어들여 이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2016년 남서부 해안 타이난에서 강진이 발생했지만, 주요 구조물 중 붕괴한 것은 17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이 유일했습니다.

이번 지진도 평일 아침 출근 시간에 발생했지만 진앙과 가까운 지역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운행이 잠시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등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대만 #강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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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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