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컴 주문 전 필독, 따로 사면 더 싼 부품은? [우당탕 컴조립]

테크플러스 이병찬 기자 2024. 4. 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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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컴을 처음 맞춘다면 조립 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조립컴을 처음 맞춰보는 사람에게는 부품 조립이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게 정상이다. 단순히 오래 걸리기만 하면 다행이다. 부품이 다른 곳에 부딪히거나 잘못 조립해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찌저찌 완성해도 선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난잡해 보이기 쉽다.

그래서 조립컴을 맞추는 소비자 중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전문 업체에 조립 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다나와나 컴퓨존 같은 대규모 업체를 통하면 견적을 짜고 주문한 대로 완성된 본체를 배송받을 수 있다. 직접 조립할 때보다 빠르고 편하며, 업체에 따라서는 일정 기간 A/S를 보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립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업체를 통해 부품을 구입해야 한다. 업체 공시가대로 구매하다 보니, 일부 부품은 시중가보다 비쌀 때도 있다. 업체 공시가는 일부 온오프라인 마켓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나 할인가를 잘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램, M.2 SSD, 그래픽카드는 사용자가 직접 장착하기 비교적 쉬운 부품이다

할인율이 높은 부품을 따로 구매하기만 해도 꽤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대신 따로 구매한 부품은 사용자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초심자라면 선뜻 손대기 어렵다. 그러나 일부 부품은 조립컴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램(RAM), M.2 SSD, 그래픽카드가 대표적이다.

셋 모두 할인 판매를 자주 하는 부품인데, 시기만 잘 맞는다면 조립 업체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그래서 조립컴을 구매하는 소비자 중에는 이 세 가지 부품을 견적에서 제외한 상태로 조립 대행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램과 M.2 SSD, 케이스 열면 바로 장착할 수 있어

램과 M.2 SSD는 컴퓨터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고 메인보드가 보이는 상태에서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첫 번째 슬롯의 램 클립만 벌린 모습. 램을 장착하면 클립은 자동으로 닫힌다

램 슬롯 위아래에는 램이 빠지지 않게 고정하는 클립이 있다. 메인보드에 따라 한쪽에만 클립이 있는 경우도 있다. 램을 장착하기 전에 클립을 벌려 램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한다. 그다음 램을 단자 모양에 맞게 꽂으면 벌어졌던 클립이 자동으로 닫히면서 램을 고정시킨다.

메인보드 램 슬롯이 4개 있는데 램을 2개만 장착하는 경우에는 1,3번 슬롯이나 2,4번 슬롯에 꽂는 게 좋다. 한 칸 간격을 두고 장착해야 듀얼채널 램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M.2 SSD 슬롯은 주로 메인보드 전면에 배치돼 있다

M.2 SSD 슬롯은 일반적으로 CPU 소켓 아래에서 찾을 수 있다. 간혹 메인보드 뒷면에 보조 M.2 SSD 슬롯이 마련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주 SSD 슬롯은 앞쪽에 있다. M.2 슬롯에 SSD의 단자 부분을 끼우고, 반대쪽에 SSD 고정 나사를 돌려 끼우면 장착이 끝난다.

M.2 SSD를 사용하려면 사양 중 '길이'를 한 번쯤 확인하는 게 좋다. 기본적으로 메인보드 주 M.2 SSD 슬롯은 M.2 2280 규격 SSD를 지원한다. M.2 2242나 M.2 2230 같은 비주류 규격 SSD를 구매하면 장착이 불가능하다.

한편 조립컴을 주문할 때 윈도우 운영체제 설치 옵션까지 추가했다면 램과 SSD를 견적에 꼭 포함해야 한다. 두 부품 중 하나라도 없으면 컴퓨터가 부팅되지 않아 윈도우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케이스 브라켓과 전원 케이블 유의해 장착해야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 전 PCIe 슬롯 클립을 열고 케이스 뒷면 브라켓도 제거해 두자

그래픽카드도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면 바로 장착할 수 있다. 메인보드 PCIe 슬롯에 끼우면 되는데, 램처럼 PCIe 슬롯에도 클립이 있으므로 장착 전에 미리 클립을 벌려야 한다. 그래픽카드에 디스플레이 케이블을 꽂으려면 후면 단자가 케이스 뒷면에 노출돼야 한다. 장착 전에 그래픽카드가 위치할 부분을 확인하고, 케이스 브라켓이 가리고 있다면 미리 제거해야 한다.

한편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원 케이블도 꽂아야 한다. 파워 서플라이에 연결된 케이블을 메인보드 뒤쪽과 케이스 가운데 구멍을 통과시켜 앞으로 끌어와야 한다. 만약 케이블이 메인보드 뒤에 있다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때 케이스 패널을 추가로 분해하고 선 정리까지 다시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그래픽카드를 따로 장착하려면 조립 대행 서비스를 신청할 때 그래픽카드 전원 케이블을 앞으로 빼 달라고 별도로 요청해야 한다.

그래픽카드를 따로 장착하려면 조립 업체에 파워 케이블을 앞으로 빼 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또한 조립 대행업체에 자신이 사용할 그래픽카드 모델명이나 전원 단자 규격도 알려줘야 한다. 그래픽카드마다 사용하는 전원 단자 규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8핀 1~3개, 8핀+6핀, 8핀 2개+6핀, 12핀, 16핀 규격이 주로 사용된다.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지 알리지 않고 무조건 전원 케이블을 앞으로 빼 달라고 하면 업체는 어떤 케이블을 사용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CPU에 내장 그래픽이 없는 경우,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지 않으면 화면 출력이 불가능해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없다. 따라서 견적을 짤 때 윈도우 운영체제 설치 옵션을 추가하고 그래픽카드는 별도로 장착하고 싶다면 CPU는 내장 그래픽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골라야 운영체제를 정상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이병찬 기자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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