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시작…여야, 투표율 유불리 '안갯속'

조은솔 기자 2024. 4.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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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당시 투표율이 60.6%였고, 직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과 180석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다.

반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할 때 투표율은 46.1%, 그로부터 4년 뒤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할 당시 투표율은 54.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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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투표율, 진보 정당 유리' 공식 깨질까
한총리 "불법카메라 설치·촬영 철저히 점검"
대전일보DB

4·10 총선 사전투표가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여야는 각기 다른 셈법 속 지지층 결집을 위한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게 정설처럼 여겨졌지만, 유권자 지형이 변화하면서 상관 관계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선거인 4428만 11명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유권자다.

50대가 전체의 19.7%(871만여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7.4%(769만여명), 70대 14.5%(641만여명) 순이다.

18-19세는 2.0%(89만여명), 20대 13.8%(611만여명), 30대 14.8%(655만여명), 40대 17.8%(785만여명)로 집계됐다.

50대 이상이 총 유권자의 과반 이상인 것은 이번 총선이 처음이다. 60대 이상 유권자 수도 30대 이하 유권자 수보다 많다. 이는 통상 높은 투표율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질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77.1%)를 기록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점도 유불리를 속단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부정적인 보수 지지층을 겨냥, 이번 개표가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부터 저희가 강력 추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투표에 대해 하나하나 육안으로 확인하는 수개표가 실시된다"며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들을 이길 것이라는 기세를 내일 사전투표에서부터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제16대 총선부터 투표율이 55%를 넘으면 야권이 승리했던 과거에 비춰 사전 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 등 구체적인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당시 투표율이 60.6%였고, 직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과 180석을 차지했을 때 투표율은 66.2%를 기록했다.

반면,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53석을 차지할 때 투표율은 46.1%, 그로부터 4년 뒤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할 당시 투표율은 54.2%에 그쳤다.

최근 사전투표소 설치 예정 장소에서 불법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된 것도 투표율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은 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사전투표소와 투·개표소로 사용될 관공서 등 소관 장소에 대해 투표일까지 지속적으로 불법카메라 설치·촬영 등 불법행위가 없는지 관련 장비 등을 활용해 철저히 점검·확인해 달라"며 "경찰청은 불법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 관계자도 "사전투표 모든 과정에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 또는 정당추천 선거관리위원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CCTV 열람 등 투명성 강화 조치를 추가한 만큼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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