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려한 선택”…찬사 쏟아진 현대백화점그룹 공개 매수

양다훈 2024. 4.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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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를 공개매수키로 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결정에 대해 호의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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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 공개매수 발표…“증권사 호평 이어져”
현대홈쇼핑 사옥. 연합뉴스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를 공개매수키로 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번 결정에 대해 호의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매수가격은 6만4,200원이며,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이번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기존 25%에서 50%(600만1500주)로 늘어나게 돼, 지주회사의 행위제한요건(상장사 지분 30%)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대해 IBK증권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을 배려한 선택이란 평가를 내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 지분율 취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그 규모나 방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났다”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 공개매수는 주주를 위한 행동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애초 현대홈쇼핑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 15%만 사와도 행위제한 요건을 만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규모로 지분을 공개매수하는 것은 소액주주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백화점그룹의 전략적 선택으로 볼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이러한 선택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통한 전략적 선택이 확대될 수 있고 기존 주주의 가치 증대를 위한 행위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주식총수의 25%) 공개매수로 인해 잠재적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리스크(위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2024~2026년 배당정책으로 별도 영업이익의 30% 이상 배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최대주주 지분 상승 및 배당 수익에 대한 세제혜택 요건까지 달성되는 만큼 지속적인 주당 배당금 우상향을 통한 배당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주회사의) 50% 지분율 확보에 주목한다”며 “현대홈쇼핑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행위 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30% 수준까지만 확보하면 되지만, 그 이상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홈쇼핑을 종속회사로 편입함과 동시에 배당 수익에 대한 확대를 꾀하기 위함이라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5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할 경우 세법상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 불산입률 100%를 적용받는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향후 현대홈쇼핑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주요 캐시카우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중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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