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환자, ‘요산저하제’ 복용때 주의사항은? [Q&A]

임태균 기자 2024. 4.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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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약 처방 시 요산저하제 복용 사실 꼭 알려야…
소‧돼지 내장 같은 장기부속물 피하고, 새우‧조개 주의해야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관절과 주위 연부조직에 축적되면서 뾰족한 결정체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관절 조직을 직접적으로 찌르기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40~50대 남성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으며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발생하고, 발목과 무릎에서도 나타난다.

통풍의 원인은 음식에 함유된 퓨린이다. 퓨린은 질소 화합물의 일종으로 몸속에서 분해되며 요산 찌꺼기를 남긴다. 수술이나 시술을 통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통풍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저하제를 복용해 높아진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물요법을 평생 받아야 한다. 손창남‧오윤정 의정부 을지대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통풍 환자들이 요산저하제 복용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과 지켜야 할 생활습관 등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풀어본다.

통풍은 요산이 관절 주변에 축적되면서 뾰족한 결정체를 형성하는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Q. 통풍 발병 시 초기 요산저하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A. 1년에 2회 이상 통풍에 따른 발작이 일어날 경우 요산저하제를 처방하고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한다. 다만 만성질환이 있거나 요산수치가 9㎎/㎗ 이상일 때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통풍 발작 발생 횟수와 관계없이 통풍 발병 직후부터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Q. 꾸준한 약 복용으로 증상 완화 시 약을 중단해도 되나.

A. 앞선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산저하제를 1년 이상 복용한 통풍 결절이 없는 무증상 환자의 13%는 이후 5년 동안 요산수치 7㎎/㎗ 이하(정상)로 통풍이 재발하지 않고 무증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부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약 부작용이 없다면 계속 요산저하제를 복용하는 걸 권장한다.

Q. 대사증후군을 동반할 경우에는 별도로 주의해야 하는 약이 있나.

A. 통풍은 평생 약을 복용하며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복부비만·고혈압·고지혈증 같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 이 약들도 함께 복용해야 하는데, 이때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고혈압 약 가운데 이뇨제는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인다. 이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통풍 환자라면 이뇨제 성분인 티아지드(Thiazide)나 푸로세미드(Furosemide) 성분의 약은 중단하고 요산을 낮추는 로사르탄(Losartan) 성분의 고혈압 약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또 통풍과 함께 고지혈증이 있다면 요산을 배출하는 스타틴(Statin) 성분의 약을 권장하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성분의 약을 사용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Q. 통풍 약, 오래 먹다보면 간·신장이 나빠지지 않나.

A. 요산저하제는 신장이나 간으로 대사되므로 환자의 기저질환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고 약물을 복용하면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간·신장 수치를 관찰해야 한다. 다만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요산수치를 잘 낮추고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의 위험보다는 약을 복용할 때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꾸준히 약을 잘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Q. 아스피린이 혈중 요산수치를 높인다는 말이 있는데.

A. 예전에 저용량 아스피린이 혈중 요산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이나 다른 질환으로 아스피린을 복용 중이라면 굳이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제안되고 있다. 다만 두통이나 생리통 등 통증으로 약을 복용해야 다면 아스피린보다는 다른 진통제를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Q. 퓨린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 피해야 할 식단은.

A. 퓨린은 요산으로 분해가 되기 때문에 퓨린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소‧돼지의 곱창이나 대창 같은 내장과 장기부속물은 피하고, 해산물 중에서도 새우와 조개류는 줄여야 한다. 음식의 단맛을 내는데 사용되는 액상과당은 요산을 높이기 때문에 과당이 포함된 음료수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맥주 역시 요산의 혈중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통풍 환자에게는 독주보다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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