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 이어 일본서도 지진..."두 지진 관련 없어"

이채린 기자 2024. 4.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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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 강진에 이어 4일 일본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두 지진이 일어난 지역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도 두 지진의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본과 대만은 지각·화산활동이 왕성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돼 평소에도 규모 5~6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라면서 "하지만 지진을 일으킨 원인이 된 판이 달라 두 지진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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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많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대만 동부 화롄시의 한 건물이 규모 7.4 강진과 여진의 영향으로 크게 기울어 있다. 이번 강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롄 AP/연합뉴스 제공

3일 대만 강진에 이어 4일 일본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두 지진이 일어난 지역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도 두 지진의 영향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두 지진은 서로 관계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수 있지만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4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남동쪽 110km 해역에서 오후 12시 16분경 규모 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앞바다다. 앞서 3일 오전 대만 동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당국은 현재까지 200여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2, 3일 가량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본과 대만은 지각·화산활동이 왕성한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돼 평소에도 규모 5~6의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라면서 "하지만 지진을 일으킨 원인이 된 판이 달라 두 지진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각 변동은 판의 경계에서 가장 활발하다. 대만은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역에 있다. 이번 대만 지진의 경우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을 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일본도 3개 판의 영향을 받지만 이번 지진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며 유라시아판 밑으로 섭입하면서 일어났다. 섭입이란 하나의 암석판이 다른 판 밑으로 파고드는 현상을 말한다. 두 지진의 진원이 직선 거리로 약 2300km로 떨어져 있어 서로 영향을 크게 주지도 않는다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태평양판은 1년에 10cm씩 움직이고, 필리핀판은 8cm씩 움직인다"면서 "미미해보이지만 10, 20년이 지나면 움직이면서 발생한 차이가 서서히 커져 어느 순간 크게 어긋나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던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99년 2000명 넘게 숨진 9·21 대지진(규모 7.3)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한반도 지진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대만,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판 경계가 아닌 내부에 한반도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평균적으로 10년마다 한 번씩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다만 조 센터장은 "판 경계가 자주 충돌하면 내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안전지대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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