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얻으면 급성장”… 부품사·딜러사도 중고차 시장 눈독

고성민 기자 2024. 4.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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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이후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사, 딜러사도 중고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HL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HL홀딩스는 작년 11월 경기 화성에 자동차 상품화센터 '플릿 온(Fleet-ON)'을 개소하고, 중고차를 정비·수리해 신차급으로 상품화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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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이후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사, 딜러사도 중고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레몬 마켓(불량시장)이란 오명을 벗고 신뢰를 회복하면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홀딩스는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정관의 사업 목적에 중고차 매매업, 수출입업, 중개업 등을 추가했다. HL홀딩스는 HL그룹의 지주사로 자동차 부품사 HL만도와 건설사 HL디앤아이한라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회사로부터 배당 수익과 상표권(만도) 사용 수익을 받고 있으며 HL만도의 자동차 부품을 유통한다.

경남 양산시 '현대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에 현대차 인증 중고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다. /고성민 기자

HL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를 계기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HL홀딩스는 작년 11월 경기 화성에 자동차 상품화센터 ‘플릿 온(Fleet-ON)’을 개소하고, 중고차를 정비·수리해 신차급으로 상품화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렌터카 회사나 카셰어링(차량 공유)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다.

이번에 중고차 매매업을 정관에 추가한 것은 상품화한 중고차의 판매까지 나서겠다는 뜻이다. HL홀딩스 관계자는 “당장 중고차를 매입·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고객사의 위탁을 받은 일부 차량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 도이치모터스도 중고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도이치모터스는 BMW, 미니(MINI), 포르셰, 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사다. 해당 브랜드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중고차매매단지를 운영한다. 2020년 수원에 도이치오토월드를 열었고, 작년 8월에 339억원을 들여 부산 사직오토랜드를 인수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오프라인 중고차매매단지의 매물을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차란차’에서 동시에 판매한다. 도이치모터스 사업보고서를 보면 차란차 매출은 2021년 77억원에서 2022년 180억원, 지난해 362억원으로 늘었다. 도이치모터스는 “중고차 사업을 확대해 단일 브랜드에 대한 매출 편중 현상을 최소화하겠다”며 “적극적인 매입으로 중고차 판매 대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렌탈도 작년 11월 중고차 장기렌터카 서비스 ‘마이카 세이브’를 출시하고 중고차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진 계약이 종료된 장기 렌터카를 곧장 매각해 왔는데, 상품화를 거쳐 중고 렌터카로 1~2년 더 운영하는 것이다. 딜러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작년 9월 최현석 전 케이카 대표를 중고차사업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1.4배 규모다. 미국·영국·독일 등 선진국의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의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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