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졸음운전' 주의보...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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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부근에서 큰 교통사고가 났다.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음주운전의 2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경찰청은 4일 나들이 차량 및 졸음운전 증가로 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봄철을 맞아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790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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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사고 5.9건... 밤보다 낮 위험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부근에서 큰 교통사고가 났다. 졸음운전을 하던 승용차 운전자가 전방 가드레일 공사를 위해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 이 사고로 화물차 앞쪽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크게 다쳤다.
완연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졸음운전' 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근 5년간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은 음주운전의 2배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경찰청은 4일 나들이 차량 및 졸음운전 증가로 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봄철을 맞아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4월에 기온이 급상승하고, 벚꽃 축제 등 관광객이 늘어나 졸음운전 사고 요인이 커졌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790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5.9건이 졸다가 사고를 낸 셈이다. 요일은 외부활동과 교통량이 늘어나는 토요일(6.9건)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졸음운전에 따른 사망자도 317명이나 됐다. 사고 100건당 2.9명으로 음주운전 사망자(1.5명)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시간별로는 주간(오전 6시~오후 6시)과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의 사고 발생은 각각 5,621건, 5,169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사망자 수는 주간(202명)이 야간(115명)보다 75% 많았다.
경찰은 수면시간 부족과 장시간 운전 등을 졸음운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차량 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높을수록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기를 자주하라고 조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화물차, 버스 등 장시간 운행하는 사업용 차량의 운전자 역시 충분한 휴식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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