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광주 유세 총력···이낙연 “오만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 심판”

탁지영 기자 2024. 4. 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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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왼쪽)가 오영환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광주송정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로운미래 제공

새로운미래는 22대 총선을 6일 앞둔 4일 이낙연 공동대표가 출마한 광주 광산구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광산구 쌍암동, 수완동 일대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신정현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도 함께 했다.

오 위원장은 쌍암동 첨단종합병원 앞에서 “거대 야당이 더 공정하고 정의롭고 더 당당해야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건강한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김준혁(막말 논란)·양문석(편법 대출 의혹)·공영운(아빠 찬스 논란) 민주당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과거 온갖 막말, 딸 명의를 통한 편법 대출, 아빠 찬스 논란까지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으로 과연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심판하고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은 이대론 안 된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검찰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수사권력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선 검찰보다 더 정의롭고 더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의 배우자에게 불거진 전관예우 논란을 언급하며 “본인이 전문으로 수사하던 영역의 범죄를 변호하는 전관예우 검사가 검찰개혁을 외치고 검찰독재 청산을 외치면 신뢰를 얻을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정권 심판한다고, 검찰독재 복수한다고 국민 삶이 나아지겠나”라며 “그 다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그 다음을 이야기하는 정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새로운미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힘에는 힘으로, 복수에는 복수로 맞부딪혀서 민생 해결 못하는 나쁜 정치를 넘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새로운미래가 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MBC가 주최하는 광산을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MBC 라디오에 나와 “(광산을이)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고 윤석열 정권이 실수해서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다”며 “양당의 상부상조 때문에 제3세력들이 좁혀지는 안팎곱사등이가 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며 거대 양당 지지층이 결집해 제3지대가 고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극한투쟁의 정치, 막말과 정쟁의 선거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마시고 투표장에 나가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한 표를 포기하면 더 나쁜 사람이 당선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거는 오만하고 부패한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는 선거”라며 “무지, 무능, 무도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의 방탄과 개인적 복수가 아니라 당신의 미래를 위한 심판이어야 한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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