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여론조사… 14%p 차이에 순위도 뒤집혀

김세희 2024. 4. 4.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만능주의'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데일리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503명, 무선ARS, 95% 신뢰수준에 ±4.4%p)를 보면 류 후보의 지지율은 48.5%, 나 후보는 47.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왼쪽)과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만능주의'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은 자고나면 후보 간 우열이 바뀐다고 할 정도로 들쭉날쭉한 결과들이 양산돼 혼란스럽다.

관심지역인 인천 계양을도 조사기관에 따라 4~13%포인트(p) 차이가 나면서 유권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있나'라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 동작을은 3월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두 9차례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들 조사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최대 10%p 앞서간 결과부터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데일리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503명, 무선ARS, 95% 신뢰수준에 ±4.4%p)를 보면 류 후보의 지지율은 48.5%, 나 후보는 47.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반면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달 22~24일 실시한 여론조사(500명, 무선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에서는 나 후보가 44%, 류 후보가 34%로 나타났다. 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류 후보를 10%p 앞서나간 셈이다.

앞선 여론조사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주)리서치뷰가 지난달 16~17일 실시한 조사(500명,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 무선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는 류 후보 45.9% 나 후보 46.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 반면, MBC의뢰로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10~11일 실시한 조사(500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는 나 후보가 50%로 류 휴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13%p앞섰다. 여론조사의 큰 흐름을 보는 게 맞지만 이 같이 수치 차이가 크고 우열마저 바뀌면 유권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대전'이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도 조사기관에 따라 지지율 격차가 크다.

반면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조사(502명, 무선전화인터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은 46%, 원 후보 42%로 오차범위 내(4%p)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 실시한 여론조사는 격차가 더 컸다.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달 24일 성인 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계양을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는 이 후보 50.5%, 원 후보 37.5%로 13%p 차를 나타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업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천차만별'인 점을 두고 조사 표본(샘플) 크기와 응답률에 따라 오차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000명(전국단위 여론조사)이 아닌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대표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500명 샘플에 응답률이 15%일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층에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많다"며 "20명만 움직여도 10%차이가 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시기에 각 여론조사 업체가 조사를 해도 3%~17%p차이가 날 때가 있지 않는가"라며 "표본의 대표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