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을 타고 '잘파'세대에게 다가간 아일릿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4.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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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막내딸 아일릿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하이브라는 브랜드가 가진 이름값, 그리고 그동안 하이브 소속으로 등장한 걸그룹이 보여준 성과는 고스란히 아일릿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그 중 아일릿의 특징이라면 잘파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숏폼 플랫폼 위주로 소통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서바이벌이라는 서사를 함께 지나온 팬들은 숏폼 브이로그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감정까지 더해지며 아일릿에 더욱 가깝게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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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빌리프랩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하이브라는 브랜드가 가진 이름값, 그리고 그동안 하이브 소속으로 등장한 걸그룹이 보여준 성과는 고스란히 아일릿을 향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아일릿은 이를 이겨냈다. 평균 나이 18.6세의 소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가장 공감할 수 있는 또래들을 타깃으로 삼고 그들이 가장 잘 이용하는 플랫폼을 공략했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은 4일 오전 10시 기준 멜론 TOP 100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벅스에서는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니, 플로 역시 최상위권에 올라와 있어 차트 올킬마저 가능한 상황이다.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의 글로벌 차트로 눈을 돌려도 아일릿의 음악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 그룹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아일릿의 데뷔조를 뽑는 서바이벌 '알유넥스트'는 182개국에서 방송되고 투표가 진행됐다. 또한 아일릿 해시태그를 이용한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 역시 2억 건을 뛰어넘는다. 데뷔 전부터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던 아일릿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사진=빌리프랩

이처럼 풍부했던 잠재력을 결과물로 이끌어낸 건 '잘파세대'(Z+알파세대)라는 명확한 타깃을 향한 아일릿의 소통 방식이다. 아일릿은 멤버 개별 차원의 소통부터 회사 차원의 마케팅, 그리고 음악까지 타깃층과 그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을 정확하게 설정해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팬들과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는 K팝 그룹은 없다. 아일릿 역시 다양하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 중 아일릿의 특징이라면 잘파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숏폼 플랫폼 위주로 소통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서바이벌이라는 서사를 함께 지나온 팬들은 숏폼 브이로그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감정까지 더해지며 아일릿에 더욱 가깝게 붙었다. 특히 화려한 연예인으로서의 모습 보다는 같은 반 예쁜 친구 같은 이미지를 지향하며 친근함을 앞세웠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데뷔 콘텐츠 역시 2D 애니메이션 등 잘파 세대에게 인기 있는 스타일로 만들거나 숏폼 활용에 용이한 세로 사이즈, 숏폼용 단독 콘텐츠 등을 제작하며 자신들의 의도를 명확하게 했다. 동시에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계속해서 다른 콘텐츠로 접근할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냈다.

/사진=빌리프랩

마케팅 전략에 앞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아무리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도 음악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도루묵이 되기 때문이다. 아일릿은 데뷔 앨범 타이틀을 'SUPER REAL ME'로 정했다. '나의 진짜 이야기가 최고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자신을 주도적으로 드러내길 좋아하는 숏폼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수록곡 'Lucky Girl Syndrome' 역시 '본인을 운이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 틱톡의 트렌드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곡이다. 

타이틀곡 '마그네틱'은 방시혁 프로듀서의 주도로 만들어졌지만, 10대 프로듀서들이 합류해 그들만의 감성을 담아냈다. 10대 프로듀서가 만든 노래를 10대의 멤버들이 부르다 보니 특정한 상황을 설정해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느낌이 강조된다. 시각적으로도 각 구간마다 명확한 포인트와 챌린지를 하기 좋은 포인트가 섞여 있다. 듣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는 잘파 세대의 음악적 성향을 반영했다. 

명확하게 타깃을 설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음악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 아일릿은 하이브의 두 걸그룹 뉴진스, 르세라핌과는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한국을 넘어 빌보드에도 진출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아일릿이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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