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하락…"집 안 팔리고 세입자 없어"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4. 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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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 거래량 감소로 주택 매각이 지연되고 전셋값이 상승해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4%로 전월에 비해 3.6%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의 입주전망지수 상승은 수도권 일부 단지의 가격 상승과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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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입주 원인 36.4% “기존 주택매각 지연”
“부동산 활성화 정책 역부족…수도권·지방 격차 여전해”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4%로 전월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부동산 매매 거래량 감소로 주택 매각이 지연되고 전셋값이 상승해 세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4%로 전월에 비해 3.6%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은 83.1%에서 80.6%로 2.5%포인트, 지방은 69.7%에서 65.8%로 3.9%포인트 각각 내렸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경우 서울(87.7%→85.2%)과 인천·경기권(80.7%→78.3%) 모두 입주율이 소폭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권(75.1%→65.9%)과 제주권(74.0%→59.2%)의 입주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3.6%)가 그 뒤를 이었는데, 이를 미입주 원인으로 꼽은 응답 비율이 2월 16.1%에서 3월 23.6%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주산연은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세시장에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4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입주 상황이 전월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84.8→102.7)과 수도권(80.7→91.3)의 입주전망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 100을 돌파했다. 그러나 광역시(79.2→70.7)와 도 지역(78.2→73.0)은 하락했다. 수도권의 입주전망지수 상승은 수도권 일부 단지의 가격 상승과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충북(70.0→50.0)과 울산(85.7→66.6)의 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주산연은 "신생아 특례 대출과 보금자리론, 청약제도 개편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나 주택사업자들의 심리를 개선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입주 전망 격차가 큰 상황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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