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정성주 작가 "소행성 충돌보다 무서운 건 사람"

조은애 기자 2024. 4.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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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줄 전망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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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종말의 바보' 김진민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줄 전망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마이 네임', '인간수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 내공을 과시했던 김진민 감독과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 현실에 대한 신랄한 묘사와 탄탄한 필력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진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종말의 바보'는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종말의 바보'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파격적인 소재와 과감한 설정, 완성도 높은 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김진민 감독은 작품에 대해 "200일 후에 소행성이 한반도 인근으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 한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모습들을 그린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정교하게 짜여진 구성력과 현대 사회의 명암을 명료한 주제의식으로 풀어내며 호평을 받아온 정성주 작가는 "소행성 충돌 발표와 동시에 시작된 참상을 겪으며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소망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다. 그게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이들은 몰랐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라온 친구들, 종교 단체, 젊은 부부부터 노년층 부부, 사회에서 만난 축구단과 위계질서가 확실한 군부대까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간 군상의 모습은 더욱 풍성한 재미와 함께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작품의 원작자인 이사카 코타로 작가는 "원작과는 다른 스토리 전개로 한국만의 드라마가 그려져 있지만, 종말 직전의 느긋한 분위기는 공통적이어서, 캐릭터도 제 소설 속에 나온 것 같은 친화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종말의 바보'는 종말 앞에서 달아날 방법과 구원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그날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기대를 더한다. 김진민 감독은 "완전히 파괴된 지구를 다루는 디스토피아물이 아닌, 그런 세상이 오기 전의 이야기다. 그런 날이 온다면 인간이 도대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다가올 디스토피아에 빨려드는 것보다 남은 날을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들에 더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성주 작가는 "소행성 충돌이라는 집단 시한부 선고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대재앙을 계기로 쏟아져 나와 범람하는 부패와 악덕은 그 모든 것을 별탈 없이 살던 시절에 방조하고 묵인해온 대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진민 감독 역시 "내 주변의 이야기,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보게 될 것이다. 흔한 풍경과 흔한 사람들이 나오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은 아주 특별하고 잔인하다. 잠시 내가 머물고 있는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종말의 바보'는 오는 4월26일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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