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말 한시가 급하다”…한동훈, 하루에 12곳 강행군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4. 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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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경기 일대 12개 지역을 찾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각 시도당이 파악한 서울·경기·인천 선거 판세에 따르면 선거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은 지난 3일 기준 국민의힘이 13곳(10.7%), 더불어민주당이 78곳(63.9%)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느 당에도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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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진구 자양동에서 오신환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경기 일대 12개 지역을 찾는다. 당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제기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막판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만 서울 도봉구·중랑구·동대문구 3곳을 방문한다. 이어 정오께 광진구를 방문한 뒤 인접한 경기 구리로 향했다가 다시 서울 강동구·송파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오후 4시께부터는 경기 수원·용인·오산·평택 등 주요 격전지를 순차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이날 하루에 예정된 일정만 12개다.

한 위원장은 또 그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그 역시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5일 다른 지역구 후보 254명과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께서 걱정하신다. ‘이제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진다는데 진짜 그런 거냐’, ‘내가 한 표 찍는 걸로 바꿀 수 있을까’ 생각하는 분도 있다”며 “남들 이야기에 불안해하면서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명백한 범죄 혐의자들, 잘못하고도 뉘우치지 않고 사퇴도 안 하는 철면피 후보를 찍는다면 그건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밀어내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여당의 최근 지지율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물론 그가 총선 승리를 목표로 당의 중책을 맡고 있기도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거에서 패할 수 있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동대문 전농동에서 김경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각 시도당이 파악한 서울·경기·인천 선거 판세에 따르면 선거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우세’ 또는 ‘경합 우세’ 지역은 지난 3일 기준 국민의힘이 13곳(10.7%), 더불어민주당이 78곳(63.9%)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 충북 충주 성서동을 찾았던 한 위원장 역시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박빙으로 저희가 분석한 곳이 전국에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수도권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여느 당에도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수도권 의석 수가 전체 지역구(254개)의 절반에 육박하는 데다 선거 때마다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풍향계’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여야 모두 집중 공세를 연일 이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각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들은 물론이고, 선대위 중심으로 밤낮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수도권이나 낙동강벨트 등 곳곳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표가 끝나는 시점까지 당원들 모두 최선을 다하면 유권자들이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 사전투표 기간은 오는 5일부터 6일,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소재지와 관계없이 전국에 설치된 3565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든 투표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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