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사전투표···언제 가면 줄 안 설까

문광호 기자 2024. 4. 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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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전투표소 어디든 투표 가능
점심 때·오후 6시 마감 직전 ‘혼잡’
이른 아침에는 투표 인파 덜 몰려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관계자들이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 사전투표함 등 보관장소 CCTV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영상은 사전 신청 없이 17개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열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22대 총선 사전투표, 언제 가면 줄 서는 걸 피할 수 있을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가장 몰리는 때는 점심시간과 오후 6시 마감 직전이다. 반면 이른 아침에는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덜 몰린다. 4일 사전투표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선관위에 물어 답을 들어봤다.

사전투표는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오는 10일 본투표(선거일)와 달리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가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업무 중 쉬는 시간 직장 근처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준비물은 신분증뿐이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뿐 아니라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자격증(네이버자격증, 카카오톡 지갑)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직장인의 경우 사전투표기간(5~6일)과 선거일(10일) 모두 근무해야 한다면 고용주에게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근로자가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요구하면 이를 보장해 줘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때 투표하는 시간은 휴무나 휴업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일부 유권자들이 우려할 수 있는 투표소 내 불법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전국 특별점검을 마쳤고, 이날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며 재차 점검한다. 앞서 40대 유튜버 A씨는 사전투표소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난달 31일 구속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그때 이후로 불법카메라가 추가로 발견된 건 없다”며 “선관위원장은 용산, 선관위 사무총장은 인천공항 사전투표소에서 다시 철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국민은 안심하고 투표하셔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사전투표함을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촬영해 공개한다. CCTV 영상은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외벽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별도로 구·시·군 선관위에 사전 신청 후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CCTV 촬영은 이전 선거부터 진행된 것이지만 선관위 외벽에 모니터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 종료 후 투표관리관은 정당·후보자별 투표참관인, 경찰공무원을 동반해 관내사전투표함을 구·시·군선관위로 이송하고, 관외사전투표함의 회송용 봉투는 우체국으로 인계한다. 구·시·군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으로부터 직접 인계받은 관내 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 봉투(관외사전투표)를 CC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을 위해 사전투표소는 대부분 1층에 설치됐다. 사전투표소가 1층에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있거나 1층에 임시투표소를 둔다.

사전투표소 내에서는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안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 밖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는다. 관외 사전투표자는 기표한 후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투표 시에는 비례대표 및 지역구 투표용지를 하나씩 받는다. 투표용지에는 하나의 정당 또는 한 명의 후보자에게만 기표해야 한다.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경우 정당 사이의 여백이 작기 때문에 기표할 때 두 곳 이상의 정당란에 겹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유권자 본인의 실수로는 투표용지를 다시 교부받을 수 없다.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한 정당이 38곳으로 확정되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51.7㎝로 역대 최장 길이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기호 3번,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이고, 5번은 녹색정의당, 6번은 새로운미래, 7번은 개혁신당, 8번은 자유통일당, 9번 조국혁신당이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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