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평 사회탐구 응시 늘자 '사탐런' 관심…'1컷 50점' 우려도

남해인 기자 2024. 4. 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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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선 첫 고3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치러지고, 사회탐구 응시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사탐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탐런'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용어로, 수능 과학탐구를 응시하려다 사회탐구로 과목을 변경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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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일부 자연계열 과학탐구 필수 요건 폐지
"가산점 챙겨야…사탐 등급컷 상승 과도한 추측"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28일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앞선 첫 고3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치러지고, 사회탐구 응시자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오자 '사탐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탐런'은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용어로, 수능 과학탐구를 응시하려다 사회탐구로 과목을 변경한다는 뜻이다.

올해 주요대학 대부분이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를 필수 응시해야 하는 조건을 폐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각 인문·자연계열별로 사회·과학탐구 응시자 가산점이 있고, 수능까지 약 7개월 남은 시점이라 탐구 과목 변경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오르비 등 수험생 커뮤니티에선 3월 학평이 치러진 뒤 '사탐런'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사탐런 해야 할까요', '사탐런 과목 추천' 등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과학탐구 성적이 기대보다 낮은 경우 상대적으로 학습량이 적다고 인식되는 사회탐구로 변경할 것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사회탐구로의 변경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많아지는 분위기에 "'생활과 윤리' 4등급 컷 50점 나오는 거 아니냐"며 사회탐구 과목 등급컷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공감하는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도 "6월·9월 모의평가 때 등급컷이 심상치 않으면 난도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도 많았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최근 4년간 '메가스터디'의 3월 학력평가 풀서비스 이용자 27만 5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 3월 학평 사회탐구영역 응시자 비율은 31.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응시자 비율인 26.9%에서 4.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2025학년도 대입부터 많은 대학들이 주로 문과생들이 응시하던 수학 '확률과 통계' 과목과 사회탐구 조합을 응시하더라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사회탐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한양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서울과기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등 자연계열에서 선택과목 지정이 폐지됐다. 고려대는 수학만 선택과목을 폐지했고, 서울시립대는 과탐지정을 폐지했다.

전년까지는 일부 대학을 제외한 주요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에서 확률과 통계·사회탐구 응시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의과대학도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고 과학탐구를 반드시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사회탐구를 선택해도 지원할 수 있는 의대가 늘어났다.

선택과목 필수 요건을 폐지한 주요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자연계열은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사탐런' 유불리는 따져봐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가산점이 존재하는 이상 상위권 학생들은 굳이 사회탐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맞추는 게 목표이거나, 중하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는 사회탐구로의 변경을 선택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수능이 7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새로 공부하는 건 일정상 무리일 수 있다.

또 사회탐구 과목 등급컷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과도한 추측일 것으로 판단된다.

임 대표는 "상위권 학생 중에서는 중간에 사회탐구로 옮길 학생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사회탐구 등급컷이 아주 높게 올라갈 것이라고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오히려 현재 사회탐구 고득점권에게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는 있다"고 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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