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낙연 “文, 참다 한계 온 듯. 잊히지 않게 해준 사람이 尹”

MBC라디오 2024. 4. 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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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광주 광산을 후보)>
-광주 민심? 선거 다가오며 얼음이 녹고 있다
-총선 목표 30석, 지금은 곤란...거대 양당 나쁜 의미에서 서로 협조
-양당 모두 방탄 잘할 사람들 공천, 검찰vs범죄인 대결 더 뚜렷
-민주세력의 재편과 재건 불가피, 정권심판에 연대할 것
-한동훈 남 탓하다 자기 자랑, 文정부 4.3특별법 전면 개정 큰 보람
-尹, 4.3 불참. 대통령은 역사의 관광객 아냐. 역사 직시해야
-채상병 특검 찬성. 복잡한 권력 내부의 범죄 냄새가 난다
-단번에 의대 2천명 증원, 서부영화도 아니고 불가능
-의료대타협위 조성 등 빨리 대화해야, 대통령이 먼저 풀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광주 광산을 후보)


☏ 진행자 > 이번 총선 관전포인트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제3지대 신생정당들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올지 바로 이 문제인데요. 관련해서 인터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공동대표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낙연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지금 광주에 계세요?

☏ 이낙연 > 네, 네.

☏ 진행자 > 광주 민심은 어떻게 체감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민주당이 워낙 강세인 지역이고 윤석열 정권이 또 민주당을 도와주려고 한 것처럼 계속 헛볼을 차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어서 제3지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날짜가 다가오면서 얼음이 녹고 있다. 일부에서는 얼음이 깨지고 또 찬물로 변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 진행자 > 광주 지역 같은 경우를 보면은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한 것으로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제3지대 신생정당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으로 갈까, 아마 새로운미래도 고민을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 이낙연 > 우선 시원하니까 그러겠죠. 선명하니까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양면적인 마음이 있을 거예요. 한쪽에는 짠하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가족에 비해서 지나치게 가혹했다. 가혹한 불이익을 당했다는 데 대한 반발심이 있을 거고요. 그러면서도 젊은 세대는 입시 비리는 분명히 있었던 것 아니냐, 찜찜하다, 이런 것들이 혼합된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돌아보면 사실은 새로운미래 같은 경우도 양당 기득권 정치를 많이 비판을 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선거판을 지배하고 있는 정서는 결국 정권 심판 정서 아니냐, 이런 분석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놓고 본다면 뭔가 약간 어긋남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낙연 > 옳은 말씀이세요. 옳은 말씀이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후에는 그러면 어떻게 될 것인가. 다시 양당의 횡포로 돌아가게 될 것 같고 지금까지 2년 동안 우리가 봐왔던 국회보다 그게 더 심해질 겁니다. 양당 모두 방탄 잘할 사람들로 공천을 했고 결국 검찰과 범죄인 대결이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 될 텐데 그런 국회를 앞으로 4년 동안 경험하실 겁니까? 이걸 시민들께 호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양당의 횡포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 대한민국을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관련해서 설훈 후보가, 새로운미래 소속이죠. 이기고 돌아가서 이재명 사당화를 바로잡겠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돌아간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리고 김종민 공동대표도 저희하고 인터뷰를 했을 때 총선 후 당원들과 토론해볼 문제다, 뭐냐하면 민주당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 이런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거든요. 이런 지금 발언은 어떻게 평가를 하세요? 대표로서.

☏ 이낙연 > 저는 민주세력의 재편과 재건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오래전부터 해왔고요. 그런 점에서 설훈, 김종민 동지와 큰 틀에서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은 문재인 전 대통령도 말씀하셨다시피 윤석열 정권 심판에는 연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세력 재편과 재건에서는 저희 새로운미래가 대안 중의 하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봐요. 왜냐하면 다른 정파들의 지도자들이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은 사람, 그러지 않은 얼굴 몇이라도 필요할 것 아니겠어요. 안 그러면 완전히 검사 대 범죄인의 대결이 될 텐데 그래 가지고 국민 다수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정권 심판, 그 다음에 정권교체까지 준비해야 될 텐데 지금의 태세로서 정권교체가 가능할까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이번에 선거를 앞두고 광주 시민들께서도 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총선판과 대선판은 성격이 다를 것이다 이런 진단을 깔고 하시는 말씀 같네요.

☏ 이낙연 > 총선이 끝나자마자 대선판을 준비해야 될 텐데 지금 상태로 그게 가능하겠는가의 고민이 있는 것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표님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이시기도 합니다. 지금 지역구의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이낙연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워낙에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고 또 윤석열 정권이 실수해서 도와주고 있잖아요. 양당의 그런 상부상조랄까요. 그것 때문에 저희 같은 제3세력들이 좁혀지는 안팎곱사등이가 되는 그런 양상이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지금 대표님 같은 경우는 총선 이후에 본인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고 계세요?

☏ 이낙연 > 제가 민주세력 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말씀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굶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종자 한 개 들고 집을 나온 농부의 신세 같은 그런 심정이에요. 그러나 누군가는 그 종자를 보존해야 되는데 민주당의 오랜 종자는 제 손에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든 살려가겠습니다, 그걸 활용해 주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대표님께서 잠깐 문재인 전 대통령 언급을 하셨는데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른바 낙동강 벨트 후보 지원에 나섰고요. 근데 이걸 두고 좀 논란이 있습니다.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원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이낙연 > 우선은 이건 대단히 한국적인 이상 현상인데요. 미국 같으면 오바마 대통령이 대놓고 트럼프 비난도 하고 바이든 지원도 하고 하지 않습니까?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그걸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다 하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바로 그런 걸 의식해서 그동안에 많이 참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참아서는 안 되겠다,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 정도는 해도 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신 것 아닌가 싶네요.

☏ 진행자 > 그렇게 평가를 하시고, 근데 약간 비판하는 목소리 중에 잊히고 싶다고 본인이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이 점을 환기를 시키던데요.

☏ 이낙연 > 잊히지 않게 하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세요. 남 탓할 일이 아닙니다. 잊혀지게 좀 도와주시면 얼마나 좋아요.

☏ 진행자 > 문재인 정권과 관련된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어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불참을 했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유세 과정에서 어떤 말을 했냐면 제주 4.3 관련해서 직권재심을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 법원까지 확대한 것이 바로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이 정부에서였다, 문재인 정권은 그거 해주지 않았다, 이런 말을 했는데 사실관계를 좀 확인해 주실 수 있습니까?

☏ 이낙연 > 우선 4.3특별법 전면 개정이 2022년 2월 말일쯤에 있었을 거예요.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할 때 있었고요. 그 법에 따른 이행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 뜻일 겁니다. 우리 한동훈 씨가 남 탓만 하다가 자기 자랑 그것으로 한 것 같은데 이전에 있었던 일도 법이 어떻게 됐다는 얘기도 하시는 것이 법무장관다운 일일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해요. 바로 4.3특별법 전면 개정에 따라서 유가족들에 대한 배상·보상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 그걸 참 큰 보람으로 전 느끼고 있고요. 그리고 현 정부가 그걸 방해하지 않는 건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 더구나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서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라든가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은 별로 하지 않고 제주관광 얘기만 하고 지나갔거든요.

☏ 진행자 > 참석한 게 아니라 한덕수 총리가 대독한 추념사에서. 참석한 건 당선인 신분일 때 한 번 참석을 했었습니다.

☏ 이낙연 > 네, 맞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하고 싶어요, 대통령은 역사의 관광객이 아닙니다. 역사의 관광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역사를 마주보고 끌어안고 하는 그런 자세를 갖는 것이 옳을 거예요.

☏ 진행자 > 근데 하나만 더 질문드릴게요. 이러면 보수 쪽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아니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은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한 적이 있느냐 또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이낙연 > 서해 수호, 그건 아쉬운 일입니다. 아쉬운 일인데, 저는 대통령은 어떤 일이든 간에 역사를 끌어안는, 역사를 마주하는 직시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때 대통령이 무슨 일로 불참했는지는 제가 기억하지 못합니다만 어느 쪽이든 간에 그런 논쟁이 없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다시 선거판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애당초 대표님은 새로운미래의 총선 목표를 30석으로 말씀하신 바가 있었는데요. 혹시 그 목표는 수정이 된 겁니까, 아니면 그대로 유지되는 겁니까?

☏ 이낙연 > 그런 말씀드리기가 지금은 곤란한 상황이 됐는데요. 거대 양당이 나쁜 의미에서 너무 협조를 잘하고 있네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국가가 볼모로 잡혀가는 양상, 그리고 다음 22대 국회가 우리가 지금 경험했던 그 국회보다 더 험악한 국회가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때문에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다음 국회가 지금보다는 나아지게 해 주십사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 진행자 > 만약에 새로운미래가 원내에 진출한다고 가정을 하고요. 22대 국회가 개원한 다음에 연대의 틀이 어떻게 되고 연대의 내용이 어떻게 되느냐가 궁금한데요. 예를 들어서 질문을 드려볼게요. 조국혁신당에서는 김건희 특검, 한동훈 특검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같이 공조할 수 있는 겁니까?

☏ 이낙연 > 구체적인 사안까지는 그때 가서 따져봐야 되겠습니다. 따져봐야 되겠는데, 여야가 공정한 법치주의의 대상이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야권 인사들, 조국 대표 가족이라든가 그쪽에 너무 가혹했다라고 한다면 그런 공정성 시비가 없게 하는 조치는 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근데 사실 22대 국회 개원 이전에 지금 21대 국회 임기도 사실은 5월 말까지 남아 있는 거거든요. 아마도 21대 국회의 마지막 정치 과제가 채상병 특검 쪽이 될 것 같은데요. 이건 지금 새로운미래가 어떻게 임할 계획이실까요?

☏ 이낙연 > 채상병 특검은 해야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복잡한 권력 내부의 범죄 냄새가 나는 것들이거든요. 사건의 진실을 가렸다, 또는 진실을 가리고자 한 정의로운 군인을 압박했다. 마치 외국 영화에나 등장함직한 여러 가지 비리의 요소가 다 끼어들어 있기 때문에 특검에 아주 적합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럼 그건 총선이 끝나자마자 바로 추진을 해야 되고 찬성을 한다 이런 입장으로 이해하면 되는 거겠고요.

☏ 이낙연 > 네, 찬성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인터뷰 마무리하기 전에 전직 총리께 질문을 드릴게요. 의정 갈등,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담화 보셨죠? 대표님.

☏ 이낙연 > 네.

☏ 진행자 > 지금 정부가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조언을 주신다면.

☏ 이낙연 > 빨리 대화를 해야죠. 빨리 대화를 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이미 세 차례나 중재안을 냈는데요. 2천 명이라는 건 현행 입시 의대 정원의 65%거든요. 세상에 65%를 단숨에 올리겠다는 건 이건 서부 영화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제안한 대로 몇 년 동안 15~20%씩 증원해 가면서 연착륙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의료대타협위원회 같은 걸 조성해서 빨리 대화를 하라, 이것이 중재안에 포함됐습니다.

☏ 진행자 > 정원 2천 명 철회가 대화의 전제가 돼야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낙연 > 철회라기보다는 단번에 2천 명이라고 하는 건 처음부터 그건 비현실적입니다. 그래서 목표를 중장기적인 것으로 돌려놓으면서 소프트랜딩하는 연착륙하는 방법이 현명할 거예요. 정부와 의사가 국민의 생명을 같이 외면한다, 이런 야만적인 사태가 없길 바랍니다. 대통령이 먼저 풀어야 됩니다.

☏ 진행자 > 여기까지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

☏ 이낙연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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