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 소통과 대화로 스피드스케이팅 명문 도약

차기 비시즌 국가대표 전원 입성시키며 2023~2024시즌 마무리
전국동계체전 메달 싹슬이…조상혁 필두로 국내·국제대회서 두드러진 성적 보여
빙상 7년차 이보성 트레이너, 빙상 전문 트레이너로 선수단 성적에 크게 기여해

3월 인천시체육회(회장 이규생)와 함께 한 전국동계체전 해단식에서 포상을 받은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일동. 사진제공 | 스포츠토토코리아

인천스포츠토토빙상단이 2023~2024시즌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스피드스케이팅 명문으로 도약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운영하고,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은 비시즌 국가대표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 전원을 입성시키며 우수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제105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은메달 3개 등 메달을 싹쓸이하며 저력을 보여준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지난해 새로 합류한 차세대 기대주 조상혁의 가파른 성장을 비롯해 긴 시간 호흡을 맞추며 빙상 전문 트레이너로 거듭난 이보성 트레이너의 적극적 지원 등이 어우러져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 ‘베테랑과 신인 조화’ 스포츠토토빙상단, 끊임없는 소통으로 기량 상승…전국동계체전 스피드 종목 메달 싹쓸이, 개인종목 한계 넘어 선수간 신뢰 형성

현재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은 창단부터 함께하고 있는 문준 코치를 필두로 7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보성 트레이너가 든든하게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다. 선수단 역시 1992년생인 베테랑 엄천호와 김철민을 중심으로 중간 역할의 정선교, 그리고 막내 조상혁이 조화를 이루며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엄천호가 5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조상혁(500m 은메달·1000m 금메달)과 정선교(1000m 은메달) 역시 개인종목에서 훌륭한 기록으로 메달 추가에 성공했다. 또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팀 전원이 개인전과 단체전 대다수 종목의 메달을 차지하며 연고지인 인천의 종합성적 9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인천시체육회(회장 이규생)가 주관한 전국동계체전 해단식에서 스포츠토토빙상단 지도자와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포상의 기쁨을 누렸다.

문준 코치는 “개인종목의 특성상 민감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토토빙상단 선수들은 숙소생활을 통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선배들과 후배들이 서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 시즌 같은 경우 국가대표팀 경험이 많은 엄천호와 김철민 등 선배들이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조상혁의 적응에 큰 도움을 주며 성적 향상에 힘을 보탰고, 팀이 하나로 뭉쳐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이보성 트레이너 역시 올 시즌은 특별히 많은 대화와 소통이 힘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번 시즌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조상혁의 빠른 회복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이 트레이너는 지난 시즌을 마치자마자 조상혁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코너벨트를 활용한 훈련에 집중했고, 허리통증 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훌륭한 컨디션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심지어 휴가 중에도 선수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재활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팀 선수들도 이러한 선수단의 노력 속에 깊은 신뢰가 형성됐고, 이것이 올 시즌 팀의 전체적인 성적 향상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 2023년 입단 조상혁, 첫 성인국가대표 발탁되며 ISU 스피드월드컵 4차에서 첫 톱10…후반 체력 부족 느껴 단점 보완해 2025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 낼 것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트 종목의 상승세를 이끈 문준 코치, 조상혁 선수, 이보성 트레이너(오른쪽부터). 사진제공 | 스포츠토토코리아

모든 선수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호성적을 낸 스포츠토토빙상단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이지만, 그 조화로운 팀 분위기 속에서도 올 시즌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이뤄낸 선수는 막내 조상혁이다.

스포츠토토빙상단 소속으로 성인국가대표에 합류한 2023~2024시즌 조상혁은 국제빙상연맹(ISU) 500m 전체 24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린 ISU 스피드월드컵 4차 대회에선 개인 최초로 디비전A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500m 2차 레이스에선 10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제대회 톱10이라는 개인최고기록을 갱신했다.

ISU 500m 종목 랭킹에서 전체 5위인 김준호와 21위 차민규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조상혁은 “스포츠토토빙상단은 안정적인 숙소 환경과 더불어 각자의 정확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다음 시즌에는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대선배인 최재봉 감독과 문준 코치의 기록을 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파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차세대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로 떠오른 조상혁은 2025년 하얼빈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줄 것을 약속했다.

● 숨은 조력자 이보성 트레이너, 2018년부터 팀 합류해 빙상 전문 트레이너로 거듭나…개인 특성 파악해 빠른 대처로 부상 방지, 꾸준히 연구하고 신뢰 받는 트레이너 될 것

시즌 마무리 회복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이보성 트레이너(뒤)와 조상혁 선수. 사진제공 | 스포츠토토코리아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올 시즌 선전 뒤에는 항상 음지에서 노력하는 이보성 트레이너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2018년 2월 팀에 합류한 이보성 트레이너는 국내 빙상 종목 트레이너 중 가장 긴 경력을 지닌 트레이너 중 한 명이다. 빙상 종목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와 부침도 겪었지만, 인내심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올 시즌에는 본인이 원하는 성적과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빙상이라는 종목에서 약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이보성 트레이너는 시즌과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방지를 위해 빠르게 대처하는 부지런함이 본인의 강점이라 말한다.

또 부상 방지와 원활한 재활을 위해선 각 선수들의 특성 파악은 물론 잦은 대화를 통해 원하는 부분과 방향에 관해 합의점을 찾는 과정 역시 필수적 부분이라고 한다.

실제로 지난 비시즌 동안은 각 선수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성공적인 재활을 거침으로써 팀의 성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능력과 결과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과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가장 좋은 트레이너의 기술은 선수들과 신뢰라고 말하는 이보성 트레이너는 “선수의 발전만큼이나 트레이너 역시 꾸준한 연구와 공부를 통해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트레이너로서 관리 받는 선수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토토빙상단을 이끌고 있는 최재봉 감독은 “올 시즌은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스피드스케이팅이 국내 최고 명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에도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국내 빙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스포츠토토빙상단이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