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점점 암울해지는 총선 전망···여론조사 기관 “노동당 403석·보수당 155석 예상”
영국이 올해 안에 총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집권 보수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3일(현지시간) 지금 총선을 치를 경우 하원 650석 중 과반을 훌쩍 넘는 403석을 노동당이 가져가고 보수당은 155석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고브는 지난달 7~27일 1만8761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고브는 지난 1월 여론조사 결과 노동당이 385석을 확보하고 보수당이 169석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보수당에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보수당이 155석을 얻는다면 165석을 얻는 데 그쳐 토니 블레어가 이끄는 노동당에 정권을 내준 1997년 총선을 넘어서는 최악의 패배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0년부터 집권 중인 보수당은 그 사이 총리가 5번이나 교체될 정도로 불안정한 리더십을 나타낸 데다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코로나19 방역 실패 논란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시기 연기, 노후 공해 차량 진입 금지 규제 반대, 북해 유전과 가스전 개발 승인, 세금감면 조치 등 선심성 정책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으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은 2022년 제정된 의회 해산·소집법에 따라 내년 1월28일 이전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 영국 의회는 직전인 2019년 총선으로부터 5년이 되는 오는 12월17일까지 총선을 치르지 않으면 의회를 해산한 뒤 업무일 기준으로 25일 이내에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이론상으로는 내년 1월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으나, 지난해 리시 수낵 총리는 올해 총선을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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