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급식표에 '투표는 국민의힘'…의도일까, 몰랐을까?

송혜수 기자 2024. 4. 4. 11: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오늘 첫 번째 소식은 '숨은 그림찾기'입니다.

요즘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여기저기서 들리는데요. 오늘 제가 준비한 것도 바로 총선 관련한 소식입니다. 먼저 사진 함께 보실까요?

경기도 하남의 한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인데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인 4월 10일에 삽화가 들어가 있죠. 삽화엔 투표용지를 든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정당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지역 맘카페에선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의 영양사는 단순히 식단표 공란을 채우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선거 날을 고려해 이 그림을 사용했다고 해요.

이 영양사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뉴스를 보고 나서야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영양사는 "평소 포털 검색을 통해 식단표에 넣을 이미지를 찾는데, 선거일을 검색했더니 해당 이미지가 나와서 별생각 없이 넣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달 28일 논란의 식단표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같은 날 식단표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기도교육청 역시 "해당 식단표가 지난달 26일 배포됐고, 같은 달 28일 수정본을 만든 후 지난 1일 학부모들에게 공지됐다"면서 "의도가 있는 행위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앵커]

어쨌든 마무리돼서 다행이긴 한데, 이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앞서 지난달 26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이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급식 식단표에는 경기도 하남의 초등학교와 똑같이 4월 10일 자 칸에 삽화가 들어갔습니다.

삽화엔 투표용지를 든 시민들 머리 위로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요. 식단표를 받아 든 일부 학부모는 학교와 교육 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해요.

이를 두고 대전교육청은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는데요. 이 학교 측은 해당 식단표를 회수하고 사과문이 포함된 새 식단표를 다시 배포했다고 합니다.

[앵커]

투표는 국민의 힘, 그러니까 투표는 유권자들의 파워를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축제잖아요. 그림을 만든 사람이 이런 식의 표현을 쓴 것인지, 아니면 국민의힘 쪽에서 정말 머리 좋게 공용으로 쓰이게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투표는 국민의 힘을 보여주는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하는데 정당 이름이 국민의 힘이니까 이게 참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아무튼 결론은 저 표를 만든 영양사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정치적인 의도는 당연히 없었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줄 몰랐다. 일단은 그렇게 정리하겠네요. 투표는 유권자의 힘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알겠습니다.

[화면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