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드디어 일본 개봉, 그런데 일본인들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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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9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개봉 후 약 8개월 만에 일본에서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4일 5ch, 트위터 등 일본 커뮤니티 및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와 관련해 "원폭 투하는 정당하지 않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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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피폭국 일본, 8개월만 '오펜하이머' 개봉
"원폭 투하 정당하지 않아" 부정 여론 지배적
지난 3월 29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미국 개봉 후 약 8개월 만에 일본에서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4일 5ch, 트위터 등 일본 커뮤니티 및 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와 관련해 "원폭 투하는 정당하지 않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핵이 정당화된다면 모든 전쟁에서의 핵이 정당화된다. 핵은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피폭자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외에 "원자력의 혜택을 많이 받은 현대 사회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 피폭자들의 희생으로 성립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일본인들은 '희생자'로 표현한 반응도 있었다.
BBC 등 외신 인터뷰에서도 일본인들은 "영화를 보면 핵무기를 가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거의 80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원자폭탄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영화에 원폭 생존자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 건 아쉬운 점" 등의 후기를 남겼다.
당초 '오펜하이머'는 일본 국민에게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는 추측에 개봉이 불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펜하이머'에는 일본 원폭 투하 장면이나 피폭자들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담기지는 않았다. 다만 원폭을 투하한 뒤 연구원들이 환호하는 장면, 헨리 스팀슨 전쟁부 장관이 폭탄 투하 도시를 결정하는 장면이 일본 국민에게는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오펜하이머'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쓰는 등 화제를 모으자 결국 '유일한 피폭국' 일본에서도 개봉이 확정됐다.
일본에서 배급을 맡은 '비터즈 엔드'는 "해당 작품이 다루는 소재가 우리 일본인에게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가지므로 다양한 논의와 검토를 거친 끝에 일본 개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5년 미국, 극비리에 추진된 핵 개발 프로젝트의 수장을 맡은 천재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펜하이머'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음악상, 편집상 등 7관왕에 올랐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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