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최적 도시 경주…역대 최다 예산 2조원 확보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4. 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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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주낙영 시장 [사진 = 경주시]
천년 고도 경주시는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문화와 미래를 위한 확고한 비전의 대명사다. 또 끝까지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열정도 다른 지자체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

경주시는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제 침체와 내국세 수입과 연동된 지방교부세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을 서로 연결해 물을 대면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뜻의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은다면, 이 난관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소상공인과 서민생활안정 등 민생경제는 물론, 중단없는 경주발전을 위한 혁신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PEC, 핵심 유적 정비 통해 5천만 관광객 시대 개척
경주시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명예를 바탕으로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황리단길 등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4768만여명에 달했다. 경주시는 올해 경주시의 최대 역점과제인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가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는 작년 9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APEC 유치 당위성을 알리는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불과 한 달 반 만에 25만 경주시 인구보다 6배 많은 146만3874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경주시는 시민들의 열망과 의지, 국민의 지지를 한데 모아 개최 확정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또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신라역사관 건립, 역사와 전통에 디지털을 더하는 천년 신라왕경 글로벌 디지털 복원으로 신라의 역사적 가치를 더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와 제2동궁원(라원), 국립선부(신라 수군 통설기구)역사기념공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초등학교 폐교를 활용한 예술창작소 등의 건립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 관광역사공원, 짚라인 조성 등 현대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자원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과 경주읍성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경주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나갈 전략이다.

미래산업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도 창출한다.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연내 준공을 비롯해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산업특화단지 조성, 스마트 유틸리티 기반 구축 사업 등 미래를 주도할 첨단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와 문무대왕 과학연구소, 경주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통해 최적의 미래 에너지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중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지속 추진과 경주형 e-커머스 활성화로 도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2850억원 지원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 근로자 복지환경 개선으로 인한 청년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 중소상공인 맞춤형 정책도 확대한다.

여기에 건천 경제자유구역과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으로 투자를 선도하고,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통해 미래형 산업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신바람’ 농축수산업으로 육성
경주시는 더 젊고 더 과학적으로 농축수산업 발전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에 젊은층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해 영농 정착 지원금과 맞춤형 사업 지원 등 청년 농업인을 착실히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농업혁신타운 조기 준공,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농촌 공간 정비 등을 통해 살기좋은 농촌환경을 마련하고 과학을 접목해 신농업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경주시만의 특화된 제과·제빵 상품과 경주를 대표하는 명품 특산주를 개발해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한편, 축산물 직판장 건립, 경주형 사료작물 개발, 축분 고체연료 에너지 전환 추진 등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꾀한다.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단지도 차질없이 추진해 경주를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관광 명소로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감포항 명품 어촌 테마마을 조성과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양남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조성과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으로 활기 넘치는 어촌을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녹색도시와 쾌적하고 안전한 경주를 조성해 나간다. 신형산강 프로젝트로 형산강을 생명과 문화의 강으로 재탄생시키고, 황성공원 그랜드플랜 추진과 도시바람길숲 조성으로 공원과 숲과 녹색길이 이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정원도시를 구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통합관제센터 건립으로 생활환경 민원에 신속 대응하고 쓰레기 처리, 상하수도 관리, 가로등·보안등 설치 등 시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기본 사업들도 꼼꼼히 점검한다.

또 주요 도심과 초등학교 통학로 전선지중화 사업, 태풍 힌남노와 카눈 피해복구 마무리, 노후된 교량 개체와 지하차도 구조개선 등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한편, 황금대교와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완전 개통 등 주요 도로망의 조기 준공,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문화관광 환승주차장 조성 등 시민이 만족하는 도시교통 체계를 확립한다.

특히 구 경주역사 등 폐철도 및 폐역부지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잘 수렴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부지 매입과 문화재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민이 행복한 선진복지 도시 구현
경주시는 ‘항상 시민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더 가까이 소통하며 온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활성화와 공동육아나눔터·지역돌봄협의체 확대 운영으로 질 높은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강 청소년 문화의 집 환경개선, 청소년 비타민 프로젝트 등을 비롯 청년들의 마음과 소리를 담은 주거, 취·창업, 생활환경 관련 다양한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유도와 경주의 특성을 반영한 학과 확대로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하나가 되어 청년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경주청년센터와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를 운영해 역량있는 청년을 육성하고, 경주형 희망무지개 청년 정책에 심혈을 기울여 청년들이 모여들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 안전 환경 조성사업 등 여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경로당 이용 활성화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건강 관리 등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장애인 자립 지원으로 사회참여 확대와 행복 추구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충효·남경주 국민체육센터와 반다비 장애인체육센터 건립, 베이스볼파크 3구장 조성과 파크골프장 확대,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체육시설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육아 종합지원센터, 장애인 가족 복합힐링센터, 외동읍 종합복지회관, 북경주 복합문화복지센터 조성으로 세대와 장애·비장애를 아우르며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선진 복지행정을 실현한다. 또한 신라 정원을 재현한 최첨단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해 도서관, 생활문화시설, 자연이 융합된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동물사랑 문화센터도 신축한다.

경주시는 현재 초저출산 대응을 위한 임신부터 출산까지 등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확대 강화, 공동육아나눔터·다함께 돌봄센터 확대, 학교 급식 지원센터 준공, 청년 희망경제프로그램, 어르신 행복·무료택시 운영 개선,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을 통한 가족 행복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신 원전·미래차 첨단과학산업도시 탄탄한 생태계 조성
경주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의 안녕과 경주 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온 결과 기대 이상의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체 평가한다. 문무대왕 과학연구소에 이어 SMR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 에너지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중수로 해체기술원을 착공해 블루오션인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터전도 마련했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으로 미래 자동차 부품산업 혁신 생태계도 탄탄하게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상공인에게도 운전자금과 상생협력기금 융자 지원을 비롯해 전통시장 현대화사업과 공영주차장 준공, 도심 중심 상권 르네상스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침체된 서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국내 최초로 건립한 에어돔 축구 훈련장이 조성된 경주시는 새로운 스포츠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디자인한 신라문화제, 신라달빛기행 등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금관총·신라고분정보센터·숭문대 개관으로 신라의 정체성을 더 높이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 경북관광기업 지원센터 운영, 스마트관광도시 통합플랫폼 조성과 대릉원 무료 개방으로 新(신)관광 전성시대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한국 관광의 별’에 대릉원과 동궁과월지가 선정돼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입지를 견고히 했다.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 사업인 농촌협약 선정과 신농업 기술 보급, ICT 기반의 스마트 축산 사업 추진으로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어촌뉴딜 300사업 등 어촌환경 개선과 초대형 국책사업인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 선정으로 새로운 명품 해양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졌다.

황금대교 조기 건설, 숲머리마을 도로 확장, 공영주차장 확충 등 주민 숙원을 해소하는 한편 서라벌 황금정원 나들이,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대릉원 미디어아트 등으로 낮과 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뷰티풀 경주’로 이미지를 각인하고 있다.

한편 올해 경주시의 국·도비는 1조549억으로 지난해 1조103억에 비해 446억(4.4%)이 증가했다. 재정 규모도 본예산 기준 지난해 1조8450억원 대비 550억원(3%) 늘어난 1조9000억원 규모다. 역대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서민경제 안정과 미래 먹거리 산업에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정부의 국세 감소로 사업 구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국·도비 증액 확보가 가능했던 것은 지역 개발에 대한 철저한 사전자료 준비, 지역 국회의원 적극 지원, 국회 각 상임위원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 지속적 방문으로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설명 및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이를 동력원으로 삼아 경주시는 올해 역사문화관광,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3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 평가 최우수 등급, 2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종합평가 1등급, 행정안전부 다산목민대상 수상 등 외부 평가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경주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주 시장은 “활발한 소통행정을 위해 현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고, 시민의 마음을 읽고, 시민을 섬기는 시정을 추진해 모든 시민이 만족하고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유구한 세계문화유산에 가치를 더하고 우리 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등 힘차게 시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민들의 생활 안정과 민생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혼신의 힘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최고의 역점은 단연코 APEC 유치라며 경주를 포함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천, 부산, 제주 중 유일하게 지방중소도시는 경주 뿐”이라며 “APEC 교육장관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풍부한 노하우와 경주의 SMR국가산단 등 신원전, 울산 자동차, 포항 2차전지, 구미 반도체, 안동 바이오산업 등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우리의 경제 발전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용이한 점 등 APEC 정상회의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경주의 명분과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유치와 관련, “타 도시와 차별화 된 유치 전략, 중앙정부 등 전방위 유치 세일즈, 민간 주도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 전개 등 마지막까지 빈틈없이 준비해 반드시 유치하도록 전 행정력을 올인하겠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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