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릴리스, 개인의료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오토첵케어’ 당뇨 개선에 영향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4. 4. 1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박준상 아프릴리스 대표이사. [사진 제공 = 아프릴리스]
아프릴리스는 의료기기에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력이 바로 아프릴리스가 개발한 ‘오토첵케어(Auto-Chek Care)’이다.

오토첵케어는 스마트폰과 의료사물인터넷(IoMT, Internet of Medical Things) 환경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보건의료 서비스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실제로 가능할 수 있을지 의구심 들던 의료인의 원격진료는 코로나 이후 활성화됐으며 아프릴리스의 시스템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원격진료 환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프릴리스는 지속적으로 원격진료용 의료기기 출시를 추진함으로써 국제적인 전문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주문형 헬스케어 기반 ‘오토첵케어 앱’ 개발
2013년 오토첵 가정용 혈당측정기 전문 유통회사 제이팍코퍼레이션으로 시작한 아프릴리스는 2016년 유통 품목을 확대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 시약을 전국 대리점을 통해 판매했다.

이후 2018년 헬스케어 부문의 사업확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체적인 연구개발 부서를 설립하고, 사명을 현재의 ‘아프릴리스’로 변경했다.

헬스케어 부문의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는 연구개발(R&D)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지표와 콘텐츠 개발, 가정용 의료기기의 통합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개발·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개발은 식단 관리를 위한 딥러닝 기반 멀티 태스킹 음식 인식·영양 분석, 당화혈색소 예측, 당뇨 합병증 예측 등을 말한다.

아프릴리스는 2019년부터 혈당측정기, 혈압측정기, 체지방측정기, 스마트밴드 등에 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를 적용해 스마트폰과 의료사물인터넷(IoMT) 환경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인 ‘오토첵케어(Auto-Chek Care)’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을 출시하고,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토첵케어는 혈압, 혈당, 체지방 등의 건강 정보를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 기능이 있어 식사 후 2시간 동안 20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해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의 혈당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당뇨병 환자들의 식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개인별 건강 리포트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측정 데이터를 의료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오토첵케어 앱의 장점이다.

오토첵케어 앱은 건강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 식습관이나 운동량 등 다양한 자가 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자가 복용 중인 약을 등록해 두면 복용 시간·재고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복약 기능도 지니고 있다.

오토첵케어는 의료기기와 지능형 데이터 분석을 통합해 건강관리 서비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원격 모니터링, 실시간 환자 참여, 데이터 모니터링·분석을 통해 예방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은 개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 주문형 헬스케어(On-Demand Healthcare) 서비스의 토대가 되는 기술이다.

오토첵케어는 스마트폰과 의료사물인터넷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뛰어넘어 사용자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프릴리스가 제공하는 오토첵케어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를 비롯해 의료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연결하는 의료사물인터넷(IoMT)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보건의료서비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관과 데이터 공유 가능, 정확도 높고 가격은 저렴
IoMT 솔루션은 해외에서 이미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건강관리 비용 증가, 숙련된 의료인력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IoMT 솔루션의 필요성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프릴리스(주)가 의료사물인터넷(IoMT) 환경을 이용한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인 ‘오토첵케어’를 개발해 IoMT 솔루션 사업에 나서게 된 데는 이러한 배경이 작용한다. 즉, 무선통신을 이용한 서비스가 일상생활 대부분에 적용되면서 의료기기 사용자의 모바일을 이용한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오토첵케어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은 병원뿐만 아니라 보건소에서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에 이미 이용되고 있다.

특히, 혈압측정기는 측정방식 개선으로 팔저림 완화, 측정 중 움직임 감지 기능 탑재 등 사용자의 불편함을 완화시킨다. 또 정확도가 높은 측정값을 제공하고, 고가의 일본 제품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에 기여
특히 ‘오토첵케어’ 모바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은 현재 획기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의료기관과 함께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릴리스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자가 관리를 위한 연구’에서 ‘오토첵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그룹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이 서울아산병원·경희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진행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자가 관리를 위한 연구’에서 ‘오토첵케어 앱’이 사용됐다. 당사가 개발한 ‘오토첵케어 앱’은 혈당 측정 데이터 자동 저장·인공지능(AI) 기반 식품 인식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연구진은 앱 사용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제2형 당뇨병 참가자를 무작위로 3개 그룹으로 나눈 후 48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첫 번째 그룹은 ‘대조군’으로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진료받는 일반적인 자가 관리 그룹, 두 번째는 앱 사용 그룹으로 병원 진료와 더불어 오토첵케어 앱에 혈당계·혈압계·체중계 등을 연동해 스스로 관리한 그룹, 세 번째는 두 번째 그룹에 추가적으로 의료진 피드백까지 받은 그룹이다. 통합 건강 관리 데이터(혈당, CGM 지표, 체중, 혈압, 운동 및 식단)의 모니터링과 의료진의 문자 메시지·개인 피드백을 제공받았다.

연구 결과 세 번째 그룹이 연구 시작 전과 비교해 당화혈색소가 0.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앱만 사용한 두 번째 그룹에서는 0.27%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반면 앱 사용 없이 일반적 관리만 진행한 그룹은 당화혈색소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즉 48주 동안 앱을 사용하면서 자가 관리를 한 그룹이 기존 방식대로 자가 관리한 그룹보다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앱 사용과 더불어 의료진의 통합 건강 관리를 받은 그룹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의 SCI 저널 ‘Diabetes Care’ 2023년 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오토첵케어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아프릴리스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 중인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2018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블루투스 버전의 혈당계, 혈압계, 체중계 등을 전국 보건소에 제공해 국민건강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 ‘특별재난지역 취약계층 만성질환자 의료기기 지원사업’에 참여해 코로나19 1차 집단감염 지역이었던 대구·경북 지역에 오토첵 시그니처 혈압계를 공급하기도 했다.

같은 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보건소에서 새로 개발한 ‘오늘건강’ 앱에 호환되는 혈당계, 혈압계, 체중계 등의 제품을 전국 보건소에 공급함으로써 해당 주민들의 비대면 자가 건강 관리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건강관리공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만성질환 관리 자가측정기기 지원사업’에 오토첵 모비로 혈압계를 공식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박준상 아프릴리스 대표는 “올해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보건소 사업(만성질환관리, 어르신 IoT 건강관리) 참여 업무에 중점을 두겠다”라며 “작년 원격진료 의료기기로 허가를 득한 애플리케이션 ‘오토첵케어’와 연동되는 원격진료용 혈압계가 올해 상반기 식약처 허가를 얻어 소비자들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