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군, 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 개관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4. 4. 1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2024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신우철 완도군수. [사진 제공 = 전라남도 완도군]
전라남도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루는 지역이다. 바다 밑에는 맥반석과 초석이 깔려 있어 자체 영양염류가 풍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2200여종의 바다생물이 서식한다.

지형적 여건은 청정한 바다를 유지할 뿐 아니라 완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맛과 향이 뛰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군은 이와 같은 장점을 적극 활용해 해양치유와 산림치유, 섬 자원을 모티브로 한 테마 별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 우리나라 유일의 ‘치유의 섬’을 조성함으로써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나갈 계획이다.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완도군은 위치상 동북쪽으로 고흥군, 여수시에 북서쪽으로 해남군, 강진군에 인접하고 남쪽으로는 바다를 경계로 제주도 북제주군과 인접해 있다.

해안선마다 갯벌(64.8㎢)이 형성되어 있고, 연안해역의 바다숲(해조류)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정화작용을 한다. 연안 해안선에는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맥반석이 형성돼 대한민국 수산 산업의 메카로도 불린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다시마와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는 60%의 생산량을 차지한다.

군은 지난 2015년 5월 1일 ‘건강해(海)요, 깨끗해(海)요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를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식을 개최하고 청정바다 수도 완도, 바다지킴이 365기동대 발대식을 하는 등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정착을 위해 힘써왔다. 관계기관과 사회단체, 양식어업인, 어선어업인 등도 깨끗한 바다 가꾸기에 적극 동참했다.

군은 또 전국 최초로 청정바다 수도 완도 보전·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청정바다 보전·관리대책을 강화하고, 민간단체 주도 활동에 따른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 단체의 청정바다 보전·관리 운동 전개와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지킴이 위촉 운영, 1마을 1바다 가꾸기 운동 등을 추진했다.

앞서 신우철 완도군수는 올해 신년사에서 “(신년 화두를) ‘한 번 날면 높이 날아 하늘까지 닿아 대업을 성취한다’는 의미의 일비충천(一飛沖天)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완도가 장보고 대사의 혜안처럼 바다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제2의 장보고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의 힘찬 닻을 올리면서 완도 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다”며 “‘더 크고, 더 멀리’ 내다보며 미래 성장 기반인 해양치유산업과 해양바이오산업, 웰니스 해양관광도시 건설, 기후변화 대응, 농·수·축산업의 동반 성장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올해 사업계획으로 ▲해양치유산업 본격 추진으로 지방 소멸 위기 극복과 완도의 가치 제고 ▲우리나라 유일의 ‘치유의 섬’을 조성해 1000만 관광객 시대 조성 ▲해조류와 전복을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어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로 활용 ▲농·수·축산업 활성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추진에 전념 ▲대규모 SOC 사업의 추진력을 높이고,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군민들의 삶 개선 ▲‘더 두텁고 더 촘촘한’ 복지 시책 확대로 따뜻한 지역 공동체 형성 ▲서민·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활성화에 전력투구 등을 제시했다.

완도형 해양치유산업 육성 중점 추진
군은 지난 2017년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뒤 해양기후치유센터와 해양문화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해양치유센터(완도군 신지면)를 개관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의 서막을 열었다.

앞서 2020년 착공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7740㎡)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딸라소풀,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 등 5개의 테라피실, 2층에는 건강 진단실과 머드·해조류 등을 활용하는 11개의 전문 테라피실(습식·건식)이 꾸려졌다. 테라피실에서 사용되는 제품은 황칠·비파·유자·머드 등 완도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활용했다. 이외에도 필라테스·요가 등 운동 요법을 이용한 치유 공간과 차·다과 등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군은 센터 개관에 앞서 지난해 9월 21일부터 11월 17일까지 군민, 기관·사회단체 등 18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

시범운영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층 기본 프로그램은 ‘매우 만족한다’가 48.9%, ‘만족’ 41.1%, 2층 전문 프로그램은 ‘매우 만족’ 47.4%, ‘만족’ 40.8%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수중 재활 운동인 ‘와츠’와 ‘해조류 거품 테라피’, 2층의 ‘스톤 테라피’와 ‘해조류 머드 랩핑 테라피’가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군은 완도만의 특화되고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 제공으로 치유 방문객을 유입시켜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센터 운영에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군은 청정한 해양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2017년에도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에도 해양기후치유센터와 해양문화치유센터, 약산 해안치유의 숲, 청산 해양치유공원 등 각종 공공시설을 건립하고, 핵심 시설인 해양치유센터 개관으로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조성을 완료했다. 해양치유센터 본격 운영과 함께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호텔과 리조트, 레지던스 등을 건립해 해양치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 군수는 “초고령화 시대, 국내 최초로 건립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국민에게 건강한 삶을 안겨주고 일자리와 소득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을 줄 것”이라며 “특히 군 역점 사업인 전복과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과 웰니스 해양관광도시 건설과도 연계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해양치유산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완도가 대한민국 치유 1번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군은 지방 소멸 시대 자립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치유의 섬 완도’ 특성화 개발전략도 마련해 해양수산·산림·기후 등 완도만의 비교우위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치유관광과 수산 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한 지방시대 자립경제 발전 모델 구축으로 해양 치유와 산림치유, 섬 자원을 소재로 한 주제별 치유프로그램 개발 등 우리나라 유일의 ‘치유의 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2023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에서는 2년 연속 K-웰니스 브랜드 대상(해양치유 분야)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웰니스산업협회와 한국관광지원서비스업협회 주최로 진행된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에는 전국 100여개 지자체와 기관, 2500여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군은 2년 연속 해양치유 분야에서 K-웰니스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해양치유 도시로 입지를 굳혔다.

군은 지난 2018년부터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인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건강한 삶을 선도해 나가고, 다양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등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양치유 공공시설로는 해양기후치유센터와 해양문화치유센터, 청산 해양치유공원, 약산 해양치유체험센터 등이 건립됐다.

한편, 슬로시티로 잘 알려진 청산도는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섬이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50여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는 데서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리기도 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 논, 돌 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군은 지난해 6월 24일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열린 ‘2023 국제 슬로시티연맹 총회’의 국제 슬로시티 우수 사례 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오렌지 달팽이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오렌지 달팽이 상’은 국제 슬로시티연맹 33개국 288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모,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슬로시티 정신을 잘 실천한 도시에 수여하는 최고상이다.

군에서는 지난 2007년 자연환경과 전통문화가 잘 어우러진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됐고, 2018년에 세 번째 인증을 받으며 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군은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가장 센 청산면 소재 범바위를 기 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고, 청산 향토문화전시관은 예술치유 공간으로 하는 등 청산면 일원을 유채·청보리·코스모스·은하수·슬로길 등 우리나라 대표 섬 경관 치유 중심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양치유산업 독자적 모델 구축
군이 해양치유산업 본격 운영 등을 통해 ‘웰니스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으나, 대규모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관광객 수용성 등 한계에 당면해있다. 부족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리조트와 호텔 등 대규모 민간 투자유치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군은 천혜의 해양환경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대표 해양수산도시다. 265개의 섬과 바다, 리아시스식 해안선, 광대한 갯벌, 2200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점 등이 특징이다.

또 완도바다의 기반은 90% 이상의 맥반석과 초석(礁石)으로 이뤄져 있다. 바다 정화 활동은 물론이며 생리활성 촉매, 자체 영양염류 생성 등으로 수산물의 맛과 향, 영양 성분이 탁월하다.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생산지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군은 국내 최초 해양치유사업의 본격 추진에 따라 완도만의 독자적인 모델을 구축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또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고,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그리고 생태계 조성으로 해조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전복·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경우 해양바이오공동협력연구소, 해양헬스케어유효성실증센터 등 산학 연구 체계를 구축해 완료하고 바이오 소재 대량 생산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군은 이외에도 전국 최대 난대림 군락지가 분포하는 군에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하고자 지난 2월 국립난대수목원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국립난대수목원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추진 사업 역시 작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올해 중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통망 개선으로 해양 관광 활성화
군은 ‘빠르고 편리한 교통 혁신’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 완도~고흥간 해안 관광도로 건설이 시급하다고 건의한 바 있다. 목포~부산을 잇는 해안관광도로 건설로 영·호남간 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섬 주민 교통 편의성 증진과 물류망 확충을 통한 해양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광주~완도 고속도로(2단계) 조기 착공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정부에 완도를 경유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군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년~2035년)’도 수립하는 등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년~ 2035년)에 반영되도록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키로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