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싸이클오피스, 사용 후 버려지는 집기 재순환으로 ESG 경영 강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4.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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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대표이사. [사진 제공 = 리싸이클오피스]
국내 최대 규모의 사무집기 B2B(business-to-business) 전문 렌탈·리싸이클 사업을 하는 리싸이클오피스는 기업의 ESG가 점차 중요해지는 이 시대에 딱 맞는 기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장방문 컨설팅에서부터 레이아웃 작성, 견적, 납품, 배송, A/S, 회수까지 한 번에 해결해 주는 리싸이클오피스의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는 많은 고객사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까지 현실로 이뤄주고 있다.

김태수 리싸이클오피스 대표이사는 “기업은 리싸이클오피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함으로써 자원을 절약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켜 ESG 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0명 직원으로 300억원 매출 달성
김태수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 현장에서 감리원으로 10년간 근무하며 가전가구 재활용 사업을 접했다. 공사 준공 후 그대로 버려지는 집기들을 보면서 중고 재활용 사업을 현장사무실 집기렌탈과 접목하면 환경에도 좋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2014년 ‘B2B 사무집기 임대 재활용 전문기업’인 리싸이클오피스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건설회사, 설계감리회사들이 현장 사무집기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편리하고 저렴한 우리 회사의 임대 상품을 접하면서 창고를 없애고 현장 사무집기를 임대하여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 고객은 일정 기간 집기를 사용하는 건설 현장사무실, 민자·턴키 합동사무실 등이다. 2018년 한진중공업과 건설 현장 집기임대 연간 단가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에스케이에코플랜트, 금성백조건설 등 대형 건설사·도화, 유신, 건화, 선진, 정림건축 등 설계감리회사를 비롯해 경기도청, KT, 한화, 코리아이플랫폼 등 3만개가 넘는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집기를 임대하고 있다.

리싸이클오피스는 중고사무용가구 판매 전문 쇼핑몰 ‘리싸이클오피스’를 비롯해 사무집기 렌탈 전문몰로 구체적인 기간별 렌탈단가를 명시하고 있는 ‘리오렌탈’, 6평부터 83평형 등 다양한 평수에 맞춰 스탠드, 벽걸이, 천장형 등 다양한 종류의 에어컨과 냉온풍기를 구비하고 있는 ‘리오에어컨’, 신제품 판매 전문 쇼핑몰로 건설 현장, 사무실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화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지니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필요한 사무용 가구에서부터 냉난방기, 가전, 사무자동화(OA)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의 렌탈·판매, 매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리싸이클오피스만의 혁신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고객 특성별 수요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리싸이클오피스는 ▲군포점 ▲인천점 ▲부천점 ▲용인점 ▲목동점 ▲평택점 ▲파주점 ▲하남점 ▲수원점 ▲동부산점 ▲서부산점 ▲분당점 ▲리오렌탈 등 전국 13곳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120명의 직원으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리싸이클오피스의 차별점은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다. 사무 가구, 냉난방기, 가전, OA 기기 등 건설 현장에 필요한 모든 사무집기를 전화 한 통으로 현장 방문 컨설팅에서부터 견적, 배송, 세팅, A/S, 회수까지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고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로 ▲비용절감 ▲업무 효율화 ▲직원만족도 제고 등의 차별화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경험이 많은 건설 현장 전문 영업사원을 배치해 신속한 현장방문·레이아웃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하절기와 동절기 A/S 발생률이 높은 냉난방기의 경우 전문기술자를 충분히 확보해 제조사보다도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김 대표는“‘냉난방기도 정수기처럼 렌탈하자’라는 모토 아래 먼지가 많고 관리가 어려운 건 설현장 특성을 감안해 필터청소, A/S 등 관리를 강화하고 렌탈료를 매월 수납하는 방식의 ‘구독경제’ 렌탈상품을 업계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라고 했다.

향후 컨테이너, 제습기, 열풍기, 제빙기, 안전관리용품 등의 상품을 추가 개발해 론칭할 계획이다.

실제 고객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천 서구에 물류창고를 운영중이던 한진중공업은 2018년 리싸이클오피스에 기존 집기를 전부 매각한 후 물류창고를 없애고 리싸이클오피스의 렌탈상품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집기 불량으로 인한 직원들의 불만이 대폭 줄고, A/S에 대한 빠른 대처로 현장 직원들의 만족도도 크게 높아졌으며 창고 운영과 집기 세팅에 따른 물류비가 줄어들어 비용절감 효과도 볼 수 있었다.

중견 A 설계 감리사의 경우 준공 현장의 집기를 본사 건물 지하에 보관하면서 새로운 현장이 개설되면 본사 직원이 직접 집기를 챙겨서 현장에 보내주곤 했는데 리싸이클오피스의 렌탈시스템을 이용하게 됐다.

김 대표는 “현장 직원들은 사무집기의 품질이 좋아지고 A/S 처리 속도도 빨라져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들었다”며 “본사 직원 또한 다른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한다”고 했다.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에 기여
리싸이클오피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은 ESG 경영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에 이바지하게 된다는 것이 바로 리싸이클오피스의 자부심이다.

김 대표는 “현재 기업 대부분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리싸이클오피스의 서비스는 기업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이용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각종 가전, 가구, 컴퓨터 등의 제품 사이클이 작아지면서 리싸이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그러나 일반 가정의 경우 소비자들이 각종 직거래 플랫폼 등을 이용하며 직접 리싸이클을 실천하기도 한다. 반면 리싸이클오피스는 건설사와 감리사 등 현장 사무집기 B2B 원스톱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를 창업할 때만 해도 건설 현장 집기를 대부분 구매하거나 자체 보유한 제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냉난방기, 사무집기를 렌탈한다는 것이 다소 생소한 상황이었다”라며 “이제는 공사 기간만큼 필요한 제품을 렌탈해 사용하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싸이클오피스는 향후 건설현 장에 필요한 렌탈상품을 발굴하고, 획기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춰 맞춤형 원스톱서비스를 강화해 건설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일조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객과의 신뢰로 판매와 렌탈 모두 확대
리싸이클오피스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바로 고객과의 신뢰다. 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환 조치하거나 24시간 이내 신속한 A/S를 실시하는 ‘품질 보증제’, 판매 제품의 단가는 물론 렌탈품목에 대해서도 기간별 렌탈 단가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가격 정찰제’, 영업자·배송 전문직원의 방문 시간, A/S 등 고객과 약속한 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는 ‘약속 보증제’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납품이 완료된 모든 고객사를 상대로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함으로써 불만 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조사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더불어 고객사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더욱 투명한 거래 방식을 통해 ‘렌탈과 판매’ 두 가지 영역을 각각 확대할 것이며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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