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W 고학력 독립이민 수속 왜 지금인가

[김민경의 美썰] 최근 고학력 독립이민(NIW·National Interest Waiver) 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NIW는 미국 취업 이민 카테고리인 EB-2에 해당하지만 신청인의 역량이 미국 국익에 도움 된다면 고용주 후원(스폰서)을 면제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 노동부 절차도 면제받게 된다.

고용주 후원이 필요한 카테고리에 비해 시간이 덜 걸리고 자신을 후원할 고용주를 찾는 부분에 대한 부담도 없어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세계적으로 NIW 신청자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이민국(USCIS)은 해마다 NIW 접수와 승인 건수 통계를 발표한다. 접수 건수는 2018년 8320건이었다가 2023년 3만9810건으로 약 5배가량 늘었다. 특히 2022년 2만1990건이었던 신청 건수가 2023년 3만9810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신청인이 늘면 전체 이민 수속 기간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민 청원을 심사하는 곳은 미국 국토안보부의 이민국에서 관장한다.

하지만 이민 절차는 이민국에서 마무리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진행하면 마지막 단계에서 주한미국대사관 인터뷰 이후 이민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이민 비자를 발급하는 곳은 외교를 담당하는 미국 국무부이다. NIW 카테고리의 경우 1년에 발급할 수 있는 비자 개수에 제한이 있는데 이를 비자 문호라고 부른다.

현재 이민 청원을 승인받는 숫자가 연간 허용된 발급 비자 개수를 넘어섰기에 비자 문호가 닫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민 청원을 승인받고 인터뷰에 참여할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발생한다. 신청자 증가는 이 기다리는 시간이 는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NIW를 통한 이민의 전체 수속 기간도 당연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승인율에 대해서 알아본다. 전 세계 신청인 가운데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 종사자의 경우 2023년 2만1240건 승인됐다.

2120건이 거절돼 약 90% 정도 이민 청원이 승인된 것으로 보인다. STEM 분야가 아닌 직업에 종사하는 신청인의 경우 2023년 승인 건수 7510건, 거절 건수 3920건으로 승인율은 약 66%였다.

이런 통계자료를 통해 NIW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팁을 주고자 한다. 우선 위 승인율에서 보듯이 STEM 분야 종사자들이 비 STEM 분야 종사자에 비해 신청자 숫자도 2배가량 높고 승인율도 훨씬 좋다.

STEM 분야 종사자들의 경우 승인율이 90%나 되기 때문에 학사 출신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기를 권장한다.

다음으로 상담하다 보면 “문과 출신인데 NIW 되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비 STEM 분야 종사자 승인율도 66% 정도이니 문과라고 포기하지 말고 이 66%에 들어가도록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고민만 하고 시간을 지체하면 불리할 수 있다. 향후 NIW 이민 수속 기간이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올해 NIW 수속을 시작해야 하루라도 빨리 영주권자가 되는 길이다.

현재 NIW를 통해 영주권자가 되는 시간은 3년 정도로 예상되지만 앞으로는 더 소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민경 우버인사이트객원칼럼니스트(국민이주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