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번아웃'에…광주 병원 '응급실 순환당직제' 시행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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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의료진 '번아웃(소진)' 사태를 맞은 광주 권역 응급센터 운영 병원들이 자구책으로 논의하던 '응급실 순환 당직제' 시행이 미뤄졌다.
시 관계자는 "각 병원 의료진의 체력적 한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공의 이탈 사태가 지금보다 장기화되면 현장이 무너질 수 있다. 응급실 순환 당직제는 각 병원의 진료과들과 세밀히 조율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각 병원과 광주시는 뺑뺑이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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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 응급실 핫라인 강화 협의…"응급실 뺑뺑이 예방에 최우선"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의료진 '번아웃(소진)' 사태를 맞은 광주 권역 응급센터 운영 병원들이 자구책으로 논의하던 '응급실 순환 당직제' 시행이 미뤄졌다.
4일 광주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은 전날 오후 4시쯤 부원장급 등이 참여하는 의료 비상 체계 유지 관련 협의 자리를 마련했다.
병원들은 이 자리에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진의 번아웃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응급실 뺑뺑이' 등 사망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핫라인 구축'을 통한 병원간 유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시와 3개 병원은 응급실 의료진들의 체력적 한계를 고려해 요일별로 '야간 응급·중증환자'를 전담하는 응급실 순환 당직제도 논의했으나 당장은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순환 당직제는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소아과 등 과별 환자를 분류해 각 병원이 전담하거나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맡아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의 체력적 여유를 보장하고 뺑뺑이 환자를 막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각 병원이 보유한 인력과 장비가 다르고, 질병별 수술 여부가 다른 점, 자신이 진료받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의 수요도 등이 걸림돌이 됐다. 환자 전원과 이송에 따른 병원·의사 책임 문제도 뒤따를 수 있어 순환 당직제는 채택되지 못했다.
3개 병원은 기존처럼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각각 하고, 뺑뺑이 사망사고 방지를 최우선 순위로 삼아 연락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각 병원 의료진의 체력적 한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공의 이탈 사태가 지금보다 장기화되면 현장이 무너질 수 있다. 응급실 순환 당직제는 각 병원의 진료과들과 세밀히 조율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각 병원과 광주시는 뺑뺑이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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